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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가톨릭 사제들의 성 학대 사건 대처 논의 위한 회의 바티칸서 21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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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사제들이 미성년자들을 상대로 저지른 성 학대 사례가 연이어 드러난 가운데 이에 대한 대처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소집한 회의가 21일 바티칸 시티에서 개막했다. 가톨릭 역사상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이번 회의는 세계 114개국의 주교회의 의장, 가톨릭 수도회의 대표, 교황청 미성년 전문가 등 총 190명이 참석했다.



경향신문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 사제들의 성 학대 사건으로 인한 위기를 논의하기 위해 바티칸 시티에서 열린 회의 개막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바티칸 시티|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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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은 개막식 연설에서 참석자들에게 “정의를 원하는 젊은이들의 외침에 귀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교황은 “이번 회의를 (성직자들의 미성년자 성 학대라는) 악을 이해와 정화를 위한 기회로 탈바꿈시켜야 한다”면서 “신자들은 우리가 단지 죄악을 비난만 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구체적이고, 효율적인 대책을 내놓기를 바라면서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는 교회 지도자들에게 교회 내 성 학대 사건의 심각성을 공유하고 이를 막기 위한 방안, 그리고 사건이 발생했을 경우 피해자를 보호하고 진상을 조사하는 것의 중요성을 가르치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교회 내 성 학대 피해자들과 이 문제를 폭로한 신자들은 가해자 명단을 공개함으로써 재발을 방지하고 교회 내 경각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이번 회의에서 이와 관련해 어떤 결정이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회의는 오는 24일 폐막한다.

김재중 기자 herm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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