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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데뷔 60년 이미자 “소외감도 있었지만 잘 견뎌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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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지의 여왕·국보급 가수로 불려…기념 앨범 발매



경향신문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씨(78·사진)가 가수 인생 60년을 맞았다. 구성진 음색으로 ‘국보급’으로 불리는 가수다.

이씨는 21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데뷔 60주년 기념 앨범 발매 기자회견을 열고 “내가 정말 절제하면서 잘 지내왔구나”라며 그간 서구 음악의 유입에도 전통가요의 뿌리를 지켜낸 자부심을 담담히 밝혔다.

“제겐 항상 꼬리표가 있었어요. ‘이미자 노래는 질이 낮다, 천박하다’ ‘상급 클래스 사람들에겐 창피하다’ ‘술집에서 젓가락 두드리며 부르는 노래’라는. 그런 소외감에서 힘들었지만 잘 지탱해왔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씨는 1958년 HLKZ TV 콩쿠르 프로그램 <예능 로터리>에서 가요부문 1등을 하며 작곡가 나화랑의 눈에 띄었다. 이듬해 나화랑이 작곡하고 반야월이 작사한 그의 데뷔곡 ‘열아홉 순정’이 나왔다.

이후 ‘서울 아가씨’(1963), ‘동백 아가씨’(1964), ‘여자의 일생’(1968), ‘기러기 아빠’(1969), ‘아씨’(1970) 등 격변하는 시대 속 서민을 위로하는 노래를 불렀다. 1990년에는 한국에서 가장 많은 음반과 노래를 취입한 가수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당시 기록은 발표한 음반만 총 560장이고, 2069곡에 달한다.

지난 19일 발매된 60주년 기념 앨범 <노래 인생 60년 나의 노래 60곡>에는 팬들에게 전하는 마음이 담겼다. 이씨는 5월8~1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을 연다.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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