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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IS 격퇴전 막바지…민간인 구하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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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테러전 파트너 SDF

2000명 빼내 난민시설로

시리아 내 이슬람국가(IS) 격퇴전이 막바지에 다다른 가운데 IS 점령지역 내 민간인 구하기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의 대테러전 파트너인 시리아민주군(SDF)이 IS의 마지막 거점인 시리아 동부의 이라크 접경 지역 바구즈에서 20일(현지시간) 민간인 2000명을 구출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SDF는 전날부터 바구즈 외곽에 대형 트럭 50여대를 보내며 구출작업 준비를 했다. 이날까지 최소 15대가 바구즈 인근 알홀의 임시 난민수용시설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SDF는 IS를 상대로 폭격을 본격화하기 전 모든 주민들이 바구즈 일대를 빠져나갔는지 확인하는 것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민간인 소개작업은 IS의 소탕을 위한 정지작업인 셈이다. 유엔은 지난 19일까지 200가구 이상이 바구즈를 탈출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 결정 이후 최근 몇주간 IS 격퇴전이 속도를 내면서 2만명 이상이 바구즈 일대를 탈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IS가 전투 도중 민가로 들어가 주민들을 인질로 잡으면서 SDF의 주민 구출작업은 난항을 겪었다. SDF는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바구즈 주민을 한 명도 구출하지 못했다. 현재 IS 조직원 약 300명이 바구즈 내 0.5㎢에 포위된 채로 저항하고 있다. 아드난 아프린 SDF 대변인은 AFP통신 인터뷰에서 “주민들의 탈출을 방해한 IS 조직원 다수를 잡았다”고 밝혔다. 정확한 체포 인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IS 격퇴전으로 시선이 쏠린 사이 시리아 내전 세력 간 무력충돌이 격화되면서 시리아 주민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19일 “알카에다 연계조직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 통제에 들어간 이들리브주에서 최근 군사행동과 민간인 피해가 급증한 것에 놀랐다”면서 “지난해 9월 러시아와 터키 중재로 합의한 이 지역에서의 휴전이 위험에 처했다”고 말했다.

유엔은 이들리브주와 하마주 북부·알레포주 서부 비무장 완충지대에서 최근 시리아 정부군의 폭격이 격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5일과 16일에는 시리아 정부군의 이들리브주 남부 칸셰이쿤 공습으로 민간인 9명이 사망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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