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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춘천 시민들 “김진태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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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개 단체, 5·18 망언 규탄 ‘촛불’…보수단체는 옹호 집회



경향신문

21일 오후 강원 춘천시 석사동에 있는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 사무실 건너편에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촛불집회를 열고 5·18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을 빚은 김 의원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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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망언 방관하는 자유한국당 사죄하라’(아나키스트의열단), ‘5·18 유공자 명단 즉각 공개하고 정치야욕 촛불은 춘천을 떠나라’(애국회).

5·18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을 빚은 공청회 주최자인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을 규탄하는 촛불집회와 김 의원을 지지하는 맞불집회가 21일 오후 김 의원 지역구인 강원 춘천에서 동시에 열리는 등 보수·진보단체 간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춘천시민연대 등 춘천지역 67개 시민사회단체와 정당 관계자 300여명(경찰 추산)은 이날 오후 6시30분부터 춘천시 석사동 김 의원 사무실 건너편에서 ‘춘천 망신 김진태 추방을 위한 촛불집회’를 열고 “김 의원은 국민과 광주시민에게 즉각 사죄하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김 의원 퇴출을 요구하는 현수막 180여개를 하이마트~안디옥교회, 석사사거리~강대동문, 소양1교~중도옛뱃터 등 춘천시내 곳곳에 내걸었다.

‘춘천 망신 김진태 추방 범시민운동본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김진태는 더 이상 춘천을 망신시키지 말고 당장 떠나라. 국회는 헌법정신을 유린한 5·18 망언 국회의원들을 즉각 제명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춘천시민을 수치스럽게 만든 김 의원을 추방하고, 춘천을 아름답고 품격 있는 도시로 새롭게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춘천태극기한마음회, 춘천애국시민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 200여명도 이날 오후 6시부터 김 의원 사무실 앞에서 김 의원 지지 집회를 열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모인 이들은 “김진태 파이팅, 김진태는 용감한 사람” 등의 구호를 외치며 5·18 유공자 명단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김 의원은 공청회만 주최했을 뿐 5·18을 폄훼하는 발언을 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5·18 유공자 명단을 공개하라고 요구한 것이 무슨 문제가 되느냐”고 말했다.

강원지방경찰청은 집회 현장에 경찰기동대 3개 중대를 배치해 물리적 충돌에 대비했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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