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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문 대통령 최측근’ 양정철, 여당 민주정책연구원장으로 돌아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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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등 여권서 거론…복귀 땐 집권 3년차 ‘친정체제 강화’

경향신문

문재인 대통령 최측근인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55·사진)이 이르면 다음달 더불어민주당 민주정책연구원장으로 복귀하는 방안이 여권에서 거론되고 있다.

2017년 3월 문재인 정부 출범과 동시에 ‘백의종군’을 선언한 지 2년 만이다. 문 대통령 최측근인 노영민 전 주중대사의 대통령비서실장 중용에 이어 복심인 양 전 비서관까지 당에 복귀할 경우 당·청을 아우르는 문 대통령 친정체제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 친문 핵심 인사는 21일 “많은 것을 논의하고 제안한 것 중 하나가 민주정책연구원장”이라면서 “(양 전 비서관에게) 제안한 것은 사실이며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 측은 이달 초 민주정책연구원 측에 김민석 현 원장의 임기를 물었고 오는 5월로 임기가 끝난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양 전 비서관 복귀설에 대해 “(양 전 비서관이) 오는 걸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노 비서실장 중용에 이은 양 전 비서관의 복귀는 문 대통령 집권 3년차 구상을 대변한다. 최측근 인사들을 당·청에 배치해 중·후반기 국정운영에 대비한다는 것이다. 양 전 비서관의 민주정책연구원장 임명은 1년여 앞으로 다가온 총선 싱크탱크 수장을 맡긴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양 전 비서관의 ‘총선 출마설’로 연결짓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노영민·양정철로 이어지는 친정체제 강화가 여권 핵심부의 친문 장악 전주곡이 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양 전 비서관은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민주당 전해철 의원과 함께 문 대통령 최측근을 상징하는 ‘3철’로 불린다. 2017년 대선 직후 정권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며 백의종군을 선언하고 해외에 체류해왔다. 양 전 비서관은 이달 안에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형국 기자 situat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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