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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SK하이닉스 “120조 투자, 용인시에 반도체 클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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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삼면 일대 투자의향서 제출

2022년 공장부지 조성 완료

정부 “심의 후 조만간 발표”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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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120조원을 투자할 예정인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로 경기 용인시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일부에선 SK하이닉스가 비수도권 입지를 선택하지 않은 데 대해 정부를 상대로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재고를 요청하는 상황이다. 정부는 관계부처 심의를 거쳐 조만간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 조성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회사(SPC) (주)용인일반산업단지는 용인시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SK하이닉스와 국내외 50개 장비·소재·부품 협력업체가 참여하는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첫발을 내딛게 된 것이다.

이번에 SK하이닉스 측이 신청한 부지는 경기 용인시 원삼면 일대 448만㎡ 규모로 다른 반도체 사업장이 있는 이천·청주·기흥·화성·평택시와 지리적 연계성이 높다. 반도체산업협회 회원사 244개사 중 85%가 서울·경기에 위치해 있어 시너지도 예상된다. 수도권에 위치해 전력·용수·도로 등 인프라 구축도 용이하다.

SK하이닉스는 공장부지 조성이 완료되는 2022년 이후 12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팹(FAB) 4개를 건설할 계획이다. 또 협력업체들과 함께 반도체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10년간 약 1조2200억원을 지원한다.

유치전에 나섰던 다른 지역의 반발을 잠재우기 위해 당근책도 내놨다. SK하이닉스는 경기 이천시와 충북 청주시 사업장에도 향후 10년간 각각 20조원과 35조원을 투자해 공장을 증설한다. 다음달 청주시 사업장에서는 지자체와 신규 공장 건설을 위한 토지구입 양해각서(MOU)와 분양 계약을 체결한다. 경북 구미시에 있는 반도체 웨이퍼 생산업체 SK실트론에도 향후 2년간 9000억원을 투자한다.

정부는 조만간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SK하이닉스가 신청한 용인시 부지를 수도권공장총량규제에서 풀어주기 위한 문제를 논의한다. 이 부지를 특별물량으로 지정하자는 결론이 도출될 경우 국토교통부는 수도권정비위원회를 소집해 해당 안건을 심의하게 된다.

정부 안에서는 경제지표 악화 속에 고용창출이 1만명 이상이고 경제적 파급효과기 수십조원에 이르는 이번 사업을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법령에 따라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를 요청할지 여부를 가능한 한 빨리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구교형·남지원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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