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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가구 소득격차 ‘역대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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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 20%는 18% 감소, 상위 20%는 10% 증가…5.47배로 늘어

고용부진 여파가 저소득층에 집중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소득격차가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공적연금이나 기초연금 등 공적이전소득이 하위계층 소득을 떠받쳤지만 근로소득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분배 악화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지난해 4분기 가계동향조사(소득부문)’ 결과를 보면 전국 2인 이상 가구 가운데 소득 하위 20%(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23만8000원으로 1년 전보다 17.7% 감소했다. 1분위 가구의 근로소득(월평균 43만원)이 36.8% 감소하며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는 취업자 수 감소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1분위 가구의 가구당 취업자 수는 0.64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0.81명)보다 크게 줄었다.

반면 소득 상위 20%(5분위) 가구의 소득은 932만4000원으로 전년에 비해 10.4% 늘었다. 5분위 가구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은 전년 대비 각각 10.5%, 14.2% 증가했다. 이에 따라 상위 20% 소득을 하위 20% 소득 평균으로 나눈 비율인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47배로 4분기 기준, 200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높을수록 소득격차가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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