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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박원순·김부겸, 한 달 만에 '화해 무드'…환경 캠페인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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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장관 참여 요청에 박원순 시장 "기다려왔다" 화답

연합뉴스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 캠페인에 참여한 박원순 서울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페이스북 캡처]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새로운 광화문 광장 조성을 두고 견해차를 드러냈던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플라스틱 줄이기 캠페인을 통해 화해 무드를 연출했다.

박원순 시장은 23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김부겸 장관과 고희범 제주시장의 지목을 받고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 캠페인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런 챌린지를 기다려왔다"며 "올 1월부터 서울시 모든 공무원이 플라스틱 프리 캠페인을 실천하고 있어 두 분의 지목을 받은 게 아닌가 싶다"고 적었다.

박 시장은 플라스틱과 일회용품 줄이기를 당부한 뒤 다음 주자로 서울시 홍보대사인 배우 박진희와 방송인 샘 해밍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한정애 의원을 추천했다.

앞서 김부겸 장관은 지난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캠페인에 참여하며 다음 주자로 박 시장과 권영진 대구시장을 추천했다. 김 장관은 "두 분은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항상 애써주시는 분들"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 캠페인은 제주도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고자 세계자연기금(WWF)과 제주패스가 기획했다. 텀블러 사용 사진을 '플라스틱프리챌린지' 해시태그(#)를 달아 올리고 다음 참여자 2명 이상을 지목하는 방식이다.

이번 이벤트는 김 장관과 박 시장이 광화문 광장을 두고 충돌한 지 약 한 달 만에 김 장관의 요청에 박 시장이 화답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관심을 끈다.

김 장관은 지난달 25일 언론 인터뷰에서 "새 광화문광장 설계안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고, 박 시장은 같은 날 라디오방송에서 "세상에 절대 안 되는 일이 어딨느냐"며 응수했다.

이를 두고 '대권 잠룡' 간의 기 싸움으로 보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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