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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증시, 1차 북미회담 보다 2차 회담 기대감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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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 석달 전 남북경협주, 2차 때 더 올라

"관광·철도·교량 ·터널·면세·화장품 주목"

뉴스1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사흘 앞둔 24일 오후 베트남 하노이 베트남-소련 우정노동문화궁전에 마련된 국제미디어센터(IMC)에서 베트남 관계자들이 북미 국기가 새겨진 광고판을 바라보고 있다. 2019.2.22/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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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종곤 기자 = 27~28일 2차 북미정상회담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효과가 1차 북미정상회담보다 높을 것이란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24일 KB증권에 따르면 남북경협주 133곳은 작년 6월12일 1차 회담이 열리기 3개월 전부터 회담 개최일까지 19% 올랐다.

반면, 이들 종목은 이번 2차 회담이 열리기 전 3개월간(22일까지) 수익률이 23%로 당시보다 더 높았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남북경협주 상승폭은 1차 회담 보다 높아졌다"며 "(하지만) 주가 상승 여력이 소진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남북경협주는 1차 회담 전보다 이후 더 가파르게 올랐기 때문이다. 1차 회담 이후 30거래일 동안 수익률은 62%로 '회담 전 수익률'의 약 3배였다.

특히 이번 2차 회담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큰 이유는 1차 회담보다 남북경협에서 구체적인 성과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1차 회담은 '새로운 북미관계'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체제 구축' '한반도의 완전환 비핵화' '유해 송환' 등 4가지 사안을 합의했다. 이를 두고 북미 관계가 개선됐지만 구체성이 결여됐다는 평가가 있었다.

증권사들은 2차 회담을 스몰딜과 빅딜로 나눠 1차 회담 보다 구체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스몰딜은 단계적 비핵화 조치, 단계적 경제재재 완화 등이 포함된다. 빅딜로는 핵폐기 로드맵, 상응조치 맞교환, 종전선언, 개성공단 재개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스몰딜의 성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금강산 관광 산업, 철도, 사회간접자본(교량, 터널 등) 분야와 관련된 남북경협주의 강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만일 2차 정상회담에서 빅딜이 이뤄진다면, 면세점·화장품주도 눈여겨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들 주식을 억눌러왔던 중국 정부의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보복 이슈가 마무리되고 개성공단 테마가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빅딜이 성사된다면 우리나라에서 사드 배치 명분이 사라지게 된다, 이는 중국 사드 보복의 소멸을 의미한다"며 "중국 인바운드(입국자)가 회복되면 호텔신라, 신세계 등 면세점 주가 모멘텀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개성공단이 재개된다면 화장품 부자재 업체의 입주 가능성이 높다"며 "코스맥스, 연우는 시설 증설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화장품 기술력 제고가 주요 관심 사안 중 하나다"라고 덧붙였다.
ggm1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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