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8 (화)

한은 금통위, 금리동결 유력……'대외 불확실성 커서 관망'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24일 한국은행에서 통화정책방향 관련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스포츠서울 황철훈기자] 한국은행이 오는 28일 열리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28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올해 두 번째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연다.

24일 금융시장에서는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현재 연 1.75%로 동결한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지난해 11월 한은이 금리 인상을 단행했지만 추가 인상 기대감은 급격히 줄었다. 국내 경기가 둔화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일자리 상황도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수요 측면 압력이 커지지 않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은 1월에 0.8%로 떨어졌고 한국 경제 성장세를 견인하던 수출도 연속으로 마이너스다. 채권 금리도 제자리 수준이다. 경제성장률은 하향세로, 이젠 잠재수준보다 높다고 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한은이 금리 인하에 나서기도 어려워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방향이 아직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미 연준이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로 급선회했지만 아직은 올해 금리인상 사이클이 끝난다고 보긴 어렵다. 전문가들은 연준도 1분기 경제지표를 지켜보며 입장을 정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미 금리인상 가능성이 아직 남아있는 상황에서 한은이 먼저 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또한 한미 금리 역전폭이 현재 0.75%포인트에서 더 벌어지는 것도 부담이다. 아울러 금리 인하로 기대되는 경기진작 효과와 가계부채 증가세 확대 등에 따른 금융불균형 문제를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미중 무역분쟁과 브렉시트도 변수다. 협상 타결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 이 밖에 미 정치 불안,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 등도 파장이 주목된다.

금융시장에선 이 총재가 지난달의 톤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 만약 지난달 성장 전망을 평가하며 예상 경로를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는 언급을 하는 등 조금이라도 균형이 깨지면 금융시장에선 한은이 금리 방향을 틀었다는 인식이 대두될 수 있어서다.

이달에 새로운 메시지가 없다면 관심은 4월 금통위로 쏠린다. 수정경제전망을 내놓으며 성장률 전망치를 낮출지가 관건이다.
color@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