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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MT리포트]이동수단 혁신 나선 '타다' 흥행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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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편집자주] 네오러다이트(新반기계운동)의 첨병이 된 택시. 글로벌 공유차 서비스인 우버와 국내 카카오의 카풀서비스를 중지시키더니 이제는 렌트카 기반 서비스 '타다'를 타겟으로 삼았다. 생존을 위한 일자리를 두고 전세계적으로 벌어지는 있는 기존 택시와 공유차 사업간의 갈등 원인과 해법을 찾아봤다.

[택시 vs 타다]주간 호출건수 200배 ↑·재탑승율 89%…수준높은 승차경험+'카카오카풀' 이슈로 반사이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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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 자회사 VCVN의 차량공유 서비스 ‘타다’가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쏘카에 따르면 ‘타다 베이직’은 지난해 10월 8일 OBT(오픈베타서비스) 시작 이후 2개월 만에 주간 호출 건수가 200배 늘었다. 회원 수 30만명을 돌파했다. 재탑승율은 89%다. 승객 우선 서비스 기치를 앞세워 이동수단 시장에서 혁신을 일으켰다는 평가다. 그런데도 짧은 시간동안 급성장한 비결은 무엇일까.

타다(베이직)는 11인승 승합차를 활용한 기사 제공 렌터카 서비스다. 사용자가 타다 앱에서 목적지를 입력한 뒤 차량을 호출하면 가까운 거리에 있는 차량이 배차되는 자동 배차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현재 서울과 주요 수도권에서 400대를 운영한다. 요금은 일반 택시보다 20% 정도 비싸다.

'타다'의 인기비결은 우선 수준 높은 승차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이 꼽힌다. 타다 기사가 배차를 거부할 수 없기 때문에 승차거부, 승객 골라잡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타다 기사들은 안정된 운전과 승객에게 먼저 말을 걸지 않는 등 서비스에 대해 사전 교육을 받는다. 넓고 쾌적한 승차환경과 최대 5명(유아 동반 시 7명)이 탑승할 수 있는 점도 호평받고 있다. 타다 서비스를 처음 이용한 승객 중 재탑승률이 평균 85%에 달할 정도로 만족도가 높다. 다만 차량 운영대수가 사용자 급증세를 따라가지 못해 대기시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카카오 카풀 서비스 상용화를 둘러싼 택시업계의 대규모 파업과 갈등 사태로 승차공유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도 타다의 흥행 이유로 꼽히고 있다.

VCVN은 타다 사용자 기반 확대를 발판 삼아 서비스 확장에 나섰다. 지난달 사전 예약제로 고급 밴을 이용할 수 있는 ‘VIP 밴’ 서비스도 시작했으며, 4월 중 준고급 택시 호출 서비스 ‘타다 프리미엄’을 출시한다. ‘카카오 블랙’와 같은 프리미엄 택시를 호출해주는 서비스지만, 승차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주 내 타다 파트너사 모집 사이트를 열어 법인택시업체, 개인택시 기사 등 파트너 확대에도 나선다.

박재욱 VCNC 대표는 “복수의 택시 회사, 기사들과 적극적으로 새로운 서비스에 함께 할 수 있게 이야기 하고 있다”며 “기존 산업과 협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최근 쏘카는 투자금 500억원을 유치, 타다 서비스 확장을 위한 실탄도 확보했다.

서진욱 기자 sj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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