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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고객 늘리고 이미지도 높이고…‘애국 마케팅’에 분주한 은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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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100주년 맞아

정기예금 특별판매와 이벤트

‘1020’들 눈길 잡기 적극 나서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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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이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한 정기예금 특별판매와 이벤트를 추진하는 등 이른바 ‘애국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주목도를 높여 예수금과 신규 고객을 추가로 확보하고, 이미지 제고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이달 안에 총 1조원 한도의 정기예금 특판을 실시할 예정이다. 금리는 미정이다. 하나은행이 가장 최근인 지난달 2일 출시한 ‘황금드림 정기예금’의 적용 금리는 1년 만기가 최고 연 2.3%, 1년6개월 만기는 최고 연 2.4%였다. 이 상품은 출시 일주일 만에 완판됐다. 하나은행은 또 오는 4월11일까지 진행하는 ‘가슴 벅찬 그 이름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의 캠페인을 통해 독립유공자 후손 생계 지원, 독립유적지 탐방과 생존 애국지사 찾기 사업 등에 쓸 4억원을 기부한다. BNK부산은행도 이달 안에 3100억원 한도의 정기예금 판매를 계획 중이다. 또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3·1운동 이후 이야기를 담은 영화 <항거: 유관순 이야기> 관람권 할인 행사도 마련한다.

KB국민은행은 ‘다시 부르는 여(女)옥사 8호실의 노래’를 제작해 배포한다. 노래는 3·1운동 직후 서대문형무소 여옥사 8호실에 투옥된 김향화·권애라·신관빈·심명철·임명애·어윤희·유관순 등 독립운동가 7명이 옥중에서 만세운동을 하며 불렀던 노래를 재현한 것이다. 음악감독 정재일씨가 작곡하고 가수 박정현씨가 노래를 불렀다. 피겨여왕 김연아씨는 내레이션을 맡았다. 음원은 26일 국민은행 홈페이지 등에서 무료로 배포되고, 뮤직비디오 형식의 기념영상은 27일 KB금융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에 공개된다. 국민은행은 해당 영상의 ‘공유’ 또는 ‘좋아요’ 건당 3100원을 기부금으로 조성, 오는 4월 착공하는 3·1독립선언광장 조성에 보탤 예정이다. 국민은행이 서울시 등과 함께 독립선언이 선포된 태화관 터에 조성하는 3·1독립선언광장은 8월15일 광복절에 맞춰 준공될 예정이다. NH농협은행은 25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추첨을 통해 총 10명에게 상해임시정부 탐방 여행권 등 경품을 제공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의 ‘애국 마케팅’은 단순한 예수금 확보 차원을 넘어 SNS에서 주로 소통하는 ‘1020’ 젊은 세대를 신규 고객으로 끌어들이고, 이를 통해 은행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부수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안광호 기자 ahn787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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