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한국노총 찾아가 지도부와 간담회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정년을 연장하면서 임금 피크제를 강요받거나 최저임금 산입 범위 확대 과정에서 인상 효과가 없어지는 등의 경험을 하면서 국회 입법 활동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법안이 일방적으로 제정돼 노동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번 간담회를 통해 우리 목소리를 들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비공개 간담회에서 "최저임금 결정체계 이원화에 대해 강하게 반대한다"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연합뉴스 통화에서 밝혔다.
파이팅 외치는 자유한국당-한국노총 |
이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최저임금위원회를 이원화하는 것에 대해서 우리 당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최저임금위원회 위원 중 공익위원이 지나치게 많다는 한국노총 측 주장에 대해서는 "최저임금위원회 위원 선정 방식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더 논의해볼 필요가 있다"며 인식 차를 보였다.
노동부는 지난달 7일 최저임금을 심의·의결하는 최저임금위원회를 '구간설정위원회'와 '결정위원회'로 이원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 초안을 발표한 바 있다.
악수하는 나경원 원내대표와 김주영 위원장 |
나 원내대표는 이어 지난 19일 한국노총이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에서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을 최장 6개월로 합의한 것을 두고 "의견을 존중해 국회에서 입법하겠다"며 "앞으로도 지속해서 한국노총과 한국당이 정책 공조 내지 협의하는 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연합뉴스 통화에서 "앞으로 국회에서 최저임금 결정구조와 관련한 논의를 할 때 한국노총 입장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달 28일 한국노총 지도부가 국회를 방문한 것에 대한 답방 차원에서 이뤄졌다.
a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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