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이라크도 방문하기로
엘리제궁에서 정상회담 후 악수하는 이라크와 프랑스 정상 [AFP=연합뉴스] |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미국이 시리아에 병력 일부를 남겨두기로 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프랑스를 방문 중인 이라크의 바람 살레 대통령과 엘리제궁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병력 잔류 결정에 대해 "환영하지 않을 수 없는 좋은 소식"이라면서 "동맹군의 테두리 안에서 시리아에서 작전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시리아에서 철군한 이후에도 약 200명의 병력을 평화유지군 형태로 주둔시킬 계획이라고 지난 21일 발표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4월 30일까지 시리아에서 2천명 안팎의 미군을 전면 철수하겠다고 발표해 시리아에 지상군을 배치한 프랑스와 영국이 반발해왔다.
마크롱은 몇 달 내로 이라크에도 방문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마크롱은 회견에서 "프랑스와 이라크의 오랜 우정은 테러의 장벽으로 작용해왔으며, 항구적 평화를 위해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통해 이를 발전시켜야 한다"면서 "이는 몇달 뒤 내가 이라크를 방문하면 전하게 될 메시지"라고 말했다.
한편, 바람 살레 이라크 대통령은 테러집단 이슬람국가(IS)를 위해 싸우다 체포된 프랑스인 13명을 프랑스로 보내지 않고 이라크에서 기소하겠다고 밝혔다.
살레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미군과 함께 IS 격퇴전을 수행하는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에 붙잡혀 이라크 당국에 넘겨진 13명의 프랑스 국적 IS 대원들이 이라크의 법률에 따라 이라크에서 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6일 영국·프랑스·독일과 다른 유럽 동맹국을 향해 자국 출신 IS 포로들을 데려가라며 이 요구가 받아들여 지지 않으면 그들을 풀어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프랑스는 복잡한 송환 절차와 자국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트럼프의 요구에 난색을 표해왔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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