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스프링캠프가 한창인 일본 오키나와에서 한화 이용규가 인터뷰를 통해 올해 목표를 밝혔다.
이용규는 KIA타이거즈 소속이던 지난 2006시즌 안타 154개로 최다 안타 타이틀을 획득했다. 그 이후 최다 안타 타이틀을 획득하지 못했다며 타이틀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다.
한화 이글스 이용규. 사진=MK스포츠 DB |
이용규의 출루는 점수로 연결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안타가 많아질수록 팀의 승리로 연결되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2018 시즌 이용규는 134경기에 144안타를 쳐냈다. 지난 시즌 최다 안타왕 전준우(롯데 자이언츠)가 190안타를 친 기준으로 볼 때 그 이상을 때려내야 가능성이 높아진다.
배트를 들고 있는 손의 위치 변화에 대해 “타이밍이 늦지 않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용규의 타격 장점은 밀어치는 능력과 함께 어떤 볼이든 배트에 맞춰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그래서 쉽게 아웃이 되지 않으며 투수들의 투구수를 많이 늘려내는 까다로운 타자이다. 이 때문에 최근 투수들이 선택한 방법이 몸쪽에 빠른 볼을 많이 구사하는 것이다. 그렇다 보니 이용규는 거기에 대한 대처를 해야 하는데 쉽지 않았다. 그래서 타격폼의 변화를 통해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다.
사진1. 배트를 들고 있는 손의 위치를 고정시키려고 하고 있다. |
위의 사진1에서 보면 배트를 쥐고 있는 손인 탑의 위치를 머리 옆에 고정시키려고 한다. 탑의 위치가 스트라이드를 하면 머리 뒤쪽으로 더 들어가면서 몸쪽 빠른볼에 늦는다는 이유이다. 배트 탑의 위치를 고정하기 위해서는 스트라이드 동작과 연결되어야 한다. 이용규의 타격 자세는 다리를 높게 드는 레그 킥 자세이다. 이 자세는 오른발을 높게 들기 때문에 한 발로 균형을 잡아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이용규는 큰 동작을 하면서도 몸의 상하좌우 균형을 잘 잡으며 좋은 타격을 보여주는 선수이다. 하지만 이제는 투수들의 투구패턴이 바뀌면서 이용규도 변화를 모색하는 것이다. 타이밍이 늦지 않기 위해 배트를 들고 있는 손의 위치를 고정해 조금 더 빠른 준비동작과 하체의 움직임을 줄여 시간을 확보하려는 것이다.
배트 탑의 위치는 선수에 따라 각기 차이가 있긴 하다. 배트 탑의 위치가 낮은 전 두산의 에반스 선수나 올해 기아 외국인 타자인 해즐 베이커 선수처럼 이용규와 반대되는 경우도 있다.
타격에는 정답이 없다. 하지만 확률이 높은 방법은 존재한다. 좋은 타격을 하기 위한 변화는 본인 스스로 선택 했을 때 확률이 더 높아진다. 자신의 타격에 대해 가장 고민을 많이 하는 사람이 바로 자기 자신이기 때문이다. 이용규가 새로워진 타격으로 멋진 시즌을 보내기를 응원한다. (SBS스포츠 야구 해설위원, 야구 기술위원회 위원, 야구 대표팀 수비 코치)
영상제공=DC베이스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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