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일) 울산에서는 강제징용 피해자들을 기리는 동상이 세워졌습니다. 전국에서 6번째인데요. 지난해 설치했다가 바로 철거됐던 부산 일본영사관 앞에서도 노동자상을 다시 세우려 했지만, 경찰과 대치 끝에 무산됐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곡괭이를 두 손으로 움켜쥔 청년, 몸은 깡마른 노인의 모습입니다.
비좁은 틈에 몸을 구겨 넣고 땅을 파 내려갑니다.
오늘 울산대공원 동문에 건립된 강제징용노동자상입니다.
여전히 책임을 회피하는 일본에 대한 피해자의 분노와 당시 열악한 노동환경을 표현했습니다.
2016년 일본 단바 광산을 시작으로 국내에서는 2년 전 서울 용산역과 인천, 제주, 창원, 부산에 이어 6번째입니다.
[구현철/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 다시는 그 전철을 밟지 않도록 기억하고…]
부산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 옆에서도 민주노총과 시민단체 회원들이 나서 노동자상 재설치를 시도했습니다.
지난해 5월 1일 노동절 때 이미 자리를 잡은 소녀상 옆에 설치했지만 부산 동구청에 의해 철거된 노동자상입니다.
하지만 소녀상 쪽으로 가려는 행진 대열이 경찰에 막혀 결국 100여m 떨어진 공원에 임시 설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집회 참가자와 경찰이 1시간 정도 대치하기도 했습니다.
[집회 참가자 : 이 길을 열어야 노동자상이 소녀상 곁으로 갈 수 있습니다.]
한편, NHK와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서도 현장에 나와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배승주, 김영철, 정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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