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제공 |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할리우드 영화계의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넷플릭스 영화의 아카데미상 수상을 비판했다.
2일(현지시간) 여러 할리우드 매체에 따르면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회사 앰블린 엔터테인먼트 대변인은 “스필버그 감독은 온라인 스트리밍과 극장 상영의 차이를 강하게 느끼고 있다”며 “아카데미상 이사회 회의에서 이 문제가 다뤄지길 바란다. 다른 영화인들도 자신의 캠페인에 동참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스필버그 감독은 오프라인 극장 기반이 아닌 온라인 스트리밍을 원천으로 하는 제작 시스템의 넷플릭스 영화는 아카데미상이 아니라 TV 시리즈 시상식인 에미 상을 받을 자겨만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 이에 앞서 스필버그 감독은 한 뉴스에 출연,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를 자격이 없다”고 공개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스필버그 감독의 비판에 대해 반문을 드는 영화인들도 적지 않다. 지난 2017년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13th’로 2017년 아카데미에 노미네이트 됐던 에바 두버네이 감독은 SNS를 통해 “(스필버그 감독과)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감독들이 있다는 점을 알고 있길 바란다”고 얘기했다.
사진=영화 '로마' 포스터 |
또한 올해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넷플릭스 영화 ‘로마’로 감독상, 촬영상,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지난해 12월 21일 진행된 국내 메체와의 라이브 컨퍼런스에서 칸 영화제가 넷플릭스 영화의 초청을 반대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플랫폼들을 하나의 단기적인 트렌드가 아니라 지속될 산업으로써 인정을 하고 공존할 수 있는 방향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얘기한 바 있다.
과연 스필버그 감독의 이러한 발언에 대해 앞으로 또 다른 영화인들이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에 대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올해 말에는 할리우드 거장 마틴 스콜세지 감독 또한 넷플릭스에서 영화 ‘아이리시맨’을 제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기에, 이러한 스필버그의 발언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스티브 스필버그 감독은 ‘죠스’와 ‘인디아나 존스’, ‘쥬라기 공원’ 등의 시리즈를 연출 제작했다. 최근에는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을 연출하여 큰 호평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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