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상록수림으로 유명…중국과 인접해 역사문화 흔적 다수
보령 외연도 상록수림 |
(보령=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 충남 보령시는 연중 해무에 쌓인 신비의 섬이자, 보령에 속한 90개의 유·무인도 중 가장 멀리 떨어진 외연도(外煙島)가 해양수산부 주관 '봄철에 가볼 만한 섬' 7선에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바람이 잔잔한 새벽이면 중국에서 닭 우는 소리가 들린다고 할 정도로 중국과 인접해 있는 외연도는 대천항에서 배로 1시간 30분을 가면 만날 수 있는 고즈넉한 섬이기도 하다.
천연기념물(제136호)로 지정된 상록수림으로 널리 알려졌으며 수 세기 동안 자연 그대로 보존돼 온 동백나무와 후박나무 등 아름드리 낙엽활엽수가 매우 다채로운 식물군을 형성하고 있는 곳이다.
보령 외연도 둘레길 |
숲 전체 면적은 3ha에 불과하지만, 숲에 들어가면 하늘 한 점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각종 수목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
섬을 둘러싼 기암절벽과 쪽빛 바다에 발을 담글 수 있는 몽돌해변, 봉화산 산책길을 따라 핀 새빨간 동백꽃, 매바위, 병풍바위, 여인바위, 상투바위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섬 주변 해안가에서는 낚시도 가능해 봄철과 가을철에는 대어를 낚으려는 낚시객들로 분주하다.
구경거리 외에도 외연도에서는 다양한 역사적 발자취를 느낄 수 있다.
보령 외연도 상록수림 |
중국 제나라를 일으킨 것으로 전해지는 전횡 장군 사당도 그중 하나로, 전횡 장국은 제나라가 멸망하자 부하들을 이끌고 외연도로 도망을 왔으나 한나라 군사들이 추격해 오자 이곳에서 자결했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주민들은 매년 전횡을 기리는 제사를 지내고 있다.
또한 외연도당제보존회 주관으로 매년 음력 2월 15일 개최하는 외연도 당제는 어로 활동을 매개로 성립된 서해안 당제의 역사와 문화적 특성으로 지난해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54호로 지정됐다.
외연도 뱃길은 대천항에서 오전 8시와 오후 1시, 하루 2회 운항하며, 기타 자세한 배편은 ㈜신안해운 홈페이지(www.shinhanhewoon.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min36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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