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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광주형 일자리`에 시민·노동계 주주로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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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을 반으로 줄이고 일자리 1만1000개를 만드는 '광주형 일자리'가 도입되는 현대자동차 투자 완성차 공장 주주에 시민과 한국노총 등 노동계가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5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노사민정이 참여하는 광주형 일자리의 주주로 시민과 노동계가 참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광주형일자리 참여를 선언한 한국노총도 주주 참여 방안을 찾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간 생산량 10만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투자비 7000억원이 마련된다. 자기자본으로 2800억원, 금융권 차입으로 4200억원을 마련한다.

광주시가 자기자본 중 590억원(21%)을 투자해 1대 주주가 되고, 현대차는 530억원(19%)을 투자해 2대 주주가 된다. 나머지 1680억원은 투자자를 모집해 충당한다. 시는 시민과 노동계에서 어느 수준까지 투자받을지 등에 대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1월 31일 현대차와 투자협약을 맺은 광주시는 최근 투자 유치 주간사로 삼일회계법인을 선정하고 투자 유치에 본격 나섰다.

이 시장은 "이달부터 주간사와 함께 투자자 모집을 위한 사업계획을 구체화하고 잠재적 투자 기업과 재무적 투자자에 대한 접촉에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투자 유치 안내서도 제작되는데 이 안에는 신설 법인의 구체적인 수익 창출 방안이 담긴다. 이 시장은 "투자 안내서에는 신설 법인의 핵심 경쟁력과 지속가능한 비전이 제시되고 중장기 경영 전략 등도 담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와 광주시, 삼일회계법인이 유기적으로 업무를 추진하기 위해 서울에 투자유치사무소를 지난 3일 개소했다. 또 광주시 산하 기관인 그린카진흥원에 합작 법인 설립을 지원할 부서도 만든다. 현재까지 투자자로 물색 중인 곳은 자동차 부품업체(현대차 협력업체), 지역 산업계(광주상공회의소), 공공기관, 건설업체, 재무적 투자자(은행권) 등이다.

광주시는 올해 상반기 투자자를 모집해 법인 설립을 마무리하고 하반기에 공장을 착공해 2021년 하반기 완성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광주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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