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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조합원 고용안정' 현대차 노사, 광주형 일자리 초안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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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국내 공장 생산 동일차종 위탁생산 금지 등 담아-노조 "광주형 일자리 동의 아냐, 철회 3년투쟁 지속"]

머니투데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오후 광주광역시 서구 광주시청에서 열린 '광주형 일자리' 투자 협약식에서 지역특성화 고교생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광주형 일자리는 노사민정 대타협을 통해 기존 완성차업체 임금의 절반 수준의 적정임금을 유지하는 대신 정부와 지자체가 주택, 교육지원 등을 통해 소득을 보전해주는 노사상생형 일자리 창출 모델이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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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형 일자리'와 관련해 현대자동차 노사가 기존 조합원의 고용안정을 보장하는 내용을 담은 특별 합의서를 도출했다.

8일 현대차 노동조합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 7일 울산공장 본관에서 특별 고용안정위원회를 열고 '위탁생산 신설법인 관련 특별 합의서'를 만들었다.

합의서 주요 내용은 △위탁생산 신설법인의 경영에 직접적으로 참여하지 않음 △위탁생산으로 인한 고용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함 △국내 공장에서 생산중인 동일 차종을 위탁 생산하지 않음 △위탁생산 신설법인의 생산과 관련된 사항은 매월 지부(노조)에 통보 △고용에 영향을 미치는 사항 발생 시 단체협상에 의거해 고용안정위원회를 통해 노사 간 심의·의결 등이다.

노조 관계자는 "광주형 일자리로 만들어 질 연간 10만대 생산공장의 수익성이 낮아진다고 해도 현대차 차종을 투입할 수 없도록 막은 것"이라면서 "기존 조합원 고용을 보장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노조는 향후 조합원들에게 설명한 후 의견을 모아 서명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합의서 도출은 고용불안이 없도록 조치하는 차원에서 진행된 것일 뿐"이라면서 "광주형일자리에 대한 동의나 승인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현대·기아차 노조의 대외적인 광주형 일자리 철회 3년투쟁은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성훈 기자 ki03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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