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향연' 제주들불축제 10일까지 새별오름 등서 진행
'지상 최대의 불놀이' 제주들불축제 |
(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완연한 봄기운에 겨울잠을 자던 개구리도 기지개를 켠 3월 둘째 주말.
그냥 스쳐지나 보내기는 아쉬운 제주의 봄을 눈부시게 타오르는 들불로 기억해보는 것은 어떨까.
'제주들불축제'에서 타오르는 불에 새로운 희망을 담아 날려 보내자.
3월 9일 제주는 저녁부터 비가 예보돼 들불축제 방문 시 우비와 따뜻한 외투를 챙겨가는 것이 좋다.
비가 와도 행사의 절정인 오름 불놓기 등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비는 10일 밤부터 차차 그치겠다.
◇ 지상 최대의 불놀이 '제주들불축제 2019'
올해 22회째를 맞은 제주들불축제가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들불, 꿈을 싣고 세계를 밝히다'를 주제로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 등지에서 펼쳐지고 있다.
제주들불축제는 가축을 방목하기 위해 중산간 초지의 해묵은 풀과 해충을 없애고자 마을별로 불을 놓았던 제주의 옛 목축 문화인 '방애'와 정월 대보름 액막이·소원 빌기 의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문화관광 축제다.
제주 들불축제 수놓을 불씨 |
축제 첫날인 지난 7일 제주시 삼성혈에서 들불 불씨 채화 제례를 시작으로 삼성혈∼광양사거리∼제주시청 광장을 잇는 구간에서 들불 불씨 봉송이 진행됐다.
이어 8일 장소를 주 행사장인 새별오름 일대로 옮겨 축제를 이어간다.
오전 11시 제주의 풍요와 발전을 염원하는 희망기원제를 시작으로 소원달집 만들기 경연대회가 열린다.
대형 보름달을 재현해 하늘에 띄우는 소원성취 세레머니와 들불 불씨 점화, 횃불 대행진, 달집태우기 행사도 이어진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9일이다.
이날 오후 8시 40분부터 들불 축제의 절정인 달집 점화와 함께 새별오름 한 면(30만㎡)의 억새를 태우는 오름 불놓기 장관이 펼쳐진다.
마상마예 공연 |
이에 앞서 제주 고유의 목축 문화를 대표하는 의례인 마조제가 봉행 되며, 마상마예공연과 화산 쇼 등이 진행된다.
축제 마지막 날인 10일은 도민화합 줄다리기 결선과 함께 새봄 새 희망 묘목 나눠주기, 농수축산물 할인판매, 읍면동 노래자랑(결선), 희망 나눔 들불 음악잔치, 폐막식이 진행된다.
이와 함께 축제 기간 불, 목축, 제주문화 등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된 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향토음식점도 운영돼 방문객에게 깨알 같은 재미와 미식을 선사할 예정이다.
2018년 축제 모습. 희망의 들불 달집에 활활 |
제주시는 10일까지 제주종합운동장과 제주시 민속오일시장, 서귀포시 제2청사와 행사장인 애월읍 새별오름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제주시 1노선은 제주시 민속오일시장∼새별오름 행사장, 2노선은 탑동 제1공영주차장∼종합운동장∼새별오름 행사장 구간을 운행한다.
제주시로 돌아오는 셔틀버스들은 노선 구분 없이 새별오름 행사장에서 출발해 민속오일시장을 거쳐 종합운동장을 지나 탑동 제1공영주차장까지 승객들을 실어나른다.
서귀포시 노선은 서귀포시 제2청사를 출발해 천제연 입구를 지나 새별오름 행사장까지 왕복 연결한다.
셔틀버스의 운행 간격은 20∼30분이다.
다만,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오름 불놓기가 열리는 9일에는 인파가 몰리는 만큼 5∼1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9일 마지막 운행 시각은 오후 10시 30분이다.
자세한 사항은 제주들불축제 홈페이지(www.buriburi.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dragon.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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