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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꿀잼여행] 강원권: 봄 내음 솔솔…내가 캔 고향 먹거리로 한 끼 뚝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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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황토구들마을·속초 하도문쌈채마을서 농촌의 정과 풍요로움 체험

연합뉴스

평창 황토구들마을 전경
[황토구들마을 제공]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긴 겨울이 지나고 미세먼지까지 걷혀 따스한 봄기운으로 가득한 이번 주말 강원도는 맑고 따뜻하겠다.

모처럼 찾아온 깨끗한 하늘 아래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봄 내음 물씬 풍기는 농촌에서 잊혀 가는 고향의 소박함도 느끼고 값진 체험으로 추억을 쌓아보자.

◇ 구들도 만들어 보고, 화덕에 나만의 먹거리도 굽고

태기산 동쪽 흥정산에서 발원한 흥정천과 오대산 남쪽 계방산에서 발원한 속사천이 만나는 '의풍포'에 있는 작은 마을.

전통문화가 숨쉬는 마음의 고향이자 여유롭고 넉넉한 시골 인심이 흐르는 마음의 쉼터.

평창 '황토구들마을'은 낮고 자그마한 산에 병풍처럼 둘러싸여 강줄기와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시골 마을이다.

황토구들마을은 'HAPPY 700' 평창의 12개 명당인 '욱포육미' 중 으뜸 명당인 의풍포와 개천평으로 이루어져 소박함과 고즈넉함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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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들 만들기가 즐거운 외국인들
[황토구들마을 제공]



40여 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친환경 농업을 위주로 토종 잡곡과 신선 채소를 주요 작물로 재배한다.

2004년부터 마을 전체가 친환경 농업을 지향한다. 농가 대부분이 인증을 받은 친환경 마을이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가 발표한 3월에 떠나기 좋은 '농촌체험휴양마을 5선'에도 뽑혔다.

황토구들마을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전통난방문화유산을 계승하는 데 뜻을 두고 있으며 구들을 체험할 수 있다.

구들은 방바닥 아래 설치해 구들장을 덥혀 복사열에 의해 난방하는 우리나라 전통 난방시설로 '온돌'이라고도 한다.

마을에서는 국내 유일한 한국 전통 구들 문화전시관이 있어 다양한 구들 형태를 볼 수 있다.

선조의 지혜가 담긴 구들을 배우고 체험하는 미니 구들 만들기는 마을 대표 체험행사다.

미니어처 형식의 구들 함실을 놓아봄으로써 구들을 이해하는 것은 물론 건강한 천연재료인 황토를 직접 주무르고 치대며 즐거움도 만끽할 수 있다.

완성한 구들에 가마솥을 올리고 직접 불을 때 튀겨먹는 팝콘의 고소함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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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 화덕에 구울 피자 만들기
[황토구들마을 제공]



황토 화덕 먹거리 체험에서는 화덕을 이용해 빵부터 피자, 계란, 감자, 고구마 등 여러 먹거리를 구워 먹을 수 있어 불맛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강력히 추천한다.

이밖에 계절에 맞는 꽃차 재료에 따라 꽃차를 직접 덮고 말리는 일은 물론 내가 만든 꽃차를 예쁜 병에 포장하고 꽃차를 시음할 수 있는 꽃차 체험행사와 힐링 명상 요가, 국궁 및 전통놀이도 있다.

하룻밤 묵을 수 있는 숙박시설 '구들 스테이'가 있어 구들방에서 힐링하는 것도 좋다.

단, 농업이 마을주민들의 생업이므로 미니 구들 체험 등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서는 소수가 아닌 최소 10명이 참여해야 해 친구, 지인, 가족 등 여럿이 가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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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하도문쌈채마을 전경
[하도문쌈채마을 제공]



◇ 직접 뜯은 상추에 고기 팍팍 '한쌈 쏙'

속초시 대포동 남단에 있는 하도문쌈채마을은 동해의 햇살 받은 설악의 길목에 자리하고 있다.

밭농사와 벼농사가 적절하게 어우러져 있고 모든 사람이 즐겨 먹는 쌈채류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작고 아름다운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다.

신라 시대 고승 자장율사가 설악산으로 도(道)를 구하고자 향하던 중 지금의 하도문에 이르러 '설악산으로 갈이 어디냐'고 가장 먼저 물었다고 해서 하도문(下道門)이란 이름이 붙었다.

하도문에 이어 중간에 물은 곳은 중도문, 설악산 바로 밑에서 물었던 물은 상도문이라 전해진다.

농산물 수확과 먹거리 체험이 주를 이루는 쌈채마을에서는 프로그램만 10가지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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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캔 상추와 바비큐 파티
[하도문쌈채마을 제공]



그중 하나를 콕 집어 추천한다면 상추 수확 후 바비큐 체험을 추천한다.

싱싱한 설악산 상추를 수확해 깨끗한 물에 씻은 뒤 잘 구운 고기를 올려 싸 먹는 일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상추는 물론 마을에서 무농약으로 키운 농산물을 양껏 수확해 갈 수 있는 농산물 수확 체험도 유익하다.

봄과 여름에는 토마토와 싱그런 쌈채류에 여름에는 감자도 캘 수 있고, 겨울에는 싱싱한 딸기를 수확할 수 있다.

이밖에 마을에서 직접 농사 지은 쌀로 찰밥을 지어 재래식 떡판에 메로 쳐 인절미를 만들어 먹는 떡메치기 체험, 청정 설악수로 농사지은 콩을 맷돌로 갈아 두부를 만드는 맷돌두부체험 등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대포항과 설악산이 가까이 있어 바다로, 산으로 취향 따라 둘러보기도 좋다.

쌈채마을도 황토구들마을과 마찬가지로 주민들의 생업이 우선이므로 체험을 위해서는 10명 이상 함께 찾는 것이 좋다.

체험 비용 등 자세한 내용은 각 마을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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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와 함께 상추 뜯는 아이들
[하도문쌈채마을 제공]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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