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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르노삼성, 8일까지 임단협 타결 실패.."후속 물량 배정에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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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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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상을 두고 5일부터 8일까지 집중 교섭을 벌였으나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르노삼성은 8일 늦은 밤까지 4차례 교섭을 벌였지만, 노사간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결렬됐다고 밝혔다. 이날은 프랑스 르노그룹이 르노삼성에 제안했던 협상 '마감시한'이다.

이날 회사는 총 1720만원(실적 인센티브 1020만원+원샷보너스 7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는 내용의 2차 수정 제시안을 노조에 추가 제안했다. 제시안에는 인력 충원,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한 설비 투자, 중식 시간 연장 등 근무 강도 개선안과 배치 전환 프로세스 개선안도 포함됐다.

반면 노조는 추가 인원 200명 투입과 생산 라인 속도 하향 조절, 전환 배치 등에 대한 인사 경영권의 합의 전환 요청 등을 사측에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사측은 "전환 배치, 인원 투입 등 현재 협의로 되어 있는 인사 경영권을 노조 합의로 전환 요구하는 것은 부산공장이 리바이벌 플랜 후 지금까지 개선해 온 우수한 글로벌 경쟁력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라며 "이는 향후 수출 물량 확보 경쟁에서의 경쟁력 저하 및 궁극적으로 부산공장의 고용 안정성까지 위협하게 만드는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6월부터 이달 8일까지 20차례 진행돼 왔던 입단협이 결국 결렬되면서 부산공장은 수출용 로그 후속 물량 배정에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지난 2014년부터 이어온 닛산 로그 위탁생산이 올해 9월 만료되면서, 르노삼성은 후속 물량 배정이 절실한 상황이다.

당초 르노삼성은 후속 수출 물량 배정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기본급 10만667원 인상을 요구하는 노조 집행부에 협조를 구해왔다. 현재 부산공장 생산 경쟁력은 임금 상승으로 2014년과 비교해 많이 떨어진 상태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닛산 로그 후속 물량을 배정받지 못하면 9월 이후는 공장 가동률은 작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다"며 "이 경우 현재 2교대로 운영하는 부산공장은 1교대가 불가피해 직원들도 수입이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한편, 르노삼성 노조는 이번 임단협 협상과 관련 부산공장에서 총 42차례, 160시간 부분 파업을 벌였으며, 이로 인한 손실 금액은 총 1780억원이다. 여기에 르노삼성차 협력업체들이 12월 이후 예상치 못한 휴업과 단축근무 등으로 입은 손실은 약 1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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