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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테마여행] 아직 `도깨비`가 기다릴 것만 같아…눈부신 퀘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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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샤토 프롱트낙 호텔은 도시 어느 곳에서나 보일 정도로 퀘벡의 랜드마크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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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a beautiful life. beautiful day"라고 노래한 크러쉬는 이미 알고 있었던 듯하다. 퀘벡이란 도시에 대해서 말이다. 그러니 저렇게 아름답다, 아름답다 부르지 않았을까. 이 노래가 빛을 본 지 2년이 훌쩍 넘었지만 그의 목소리와 피아노 반주가 어디선가 들려오면 바로 눈앞에 드라마 '도깨비'의 장면이, 아니 퀘벡의 이곳저곳이 스쳐간다. 그만큼 영상과 노래, 그리고 배경지의 조화가 잘 이뤄졌기 때문이리라. 여행+는 캐나다관광청과 함께 이제는 아련하기만 한 드라마 속 퀘벡으로 떠나본다. 캐나다 여행을 준비 중인 이들이라면 꼭 챙겨 두시길.

◆ 퀘벡의 랜드마크 '샤토 프롱트낙 호텔'

퀘벡에서 이 건물을 못 봤다고 하면 거짓말쟁이다. 그도 그럴 것이 도시 어디에서나 볼 수 있게 우뚝 솟아 있다. 청동지붕과 붉은 벽돌로 지어진 위용 또한 멋스럽다. 샤토 프롱트낙 호텔(Fairmont Le Chateau Frontenac)을 두고 하는 말이다. 세인트 로렌스강이 내려다보이는 어퍼타운의 중심에 자리한 이 호텔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윈스턴 처칠 영국 수상과 프랭클린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 매켄지 킹 캐나다 수상이 만나 회담을 열었던 곳으로 유명하다. 호텔 로비를 비롯해 각 층의 엘리베이터 벽에는 금빛의 우편함이 파이프로 연결돼 있어 이색적이다. 우편함을 통해 여전히 편지를 보낼 수 있으니 한번 도전해 보시길.

◆ 연인과 산책하고 싶은 길 '뒤프랭 테라스'

페어몬트 샤토 프롱트낙 호텔 앞쪽으로 펼쳐진 뒤프랭 테라스(Terrace Dufferin)는 명물 중 명물이다. 세인트 로렌스강을 따라 400m 길이로 놓인 나무데크 산책로다. 곳곳에는 강을 향해 벤치가 놓여 있어 앉아서 쉬거나 거리의 악사들이 연주하는 음악을 들으며 망중한을 즐길 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거닐면 그만일 로맨틱한 분위기가 그윽하게 펼쳐진다. 나무데크는 시타델을 지나 아브라함 평원까지 이어져 있다. 테라스에서 로어타운으로 가는 이색 교통수단인 푸니쿨라(Funiculaire)도 탈 수 있다. 밤이 되면 화려한 조명에 한층 운치 있는 샤토 프롱트낙을 비롯해 강 위의 불빛 등으로 또 다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 편안한 휴식처 '아브라함 평원'

1759년 영국군과 프랑스군의 아브라함 평원 전투(Battle of the Plains of Abraham)가 벌어졌던 곳이라 해 아브라함 평원이란 이름을 얻었다. 현재는 퀘벡 주민들이 하이킹이나 조깅을 즐기는 평화로운 장소로 세계에서 가장 큰 도시 공원 중 하나로 꼽힌다. 퀘벡시티 서머 페스티벌은 물론 매년 6월 24일 퀘벡 국경일을 기념하는 행사도 이곳에서 열린다. '도깨비'에서 김신(공유)의 묘비가 있었던 곳이 이곳이다. 샤토 프롱트낙과 시타델 사이에 위치한다. 이곳에 올라서면 세인트 로렌스강과 샤토 프롱트낙까지 퀘벡의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 최고의 포토존이다.

◆ 도시 속 요새 탐험 '시타델 '

시타델(Citadel)은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면 별 모양처럼 생겼다. 예전에는 군사요새로 쓰였지만 지금은 공원으로 탈바꿈했다. 하지만 300년 이상의 역사를 품고 있는 시타델 내부에는 캐나다 육군 제22연대가 주둔 중이기 때문에 공식 가이드를 통해서만 관람할 수 있다. 내부에는 중세부터 현대까지 이르는 모든 무기들을 전시한 군사 박물관이 자리한다. 여름에는 근위병 교대식을 볼 수 있고, 가을까지 저녁 투어도 진행한다. 시타델을 품고 있는 퀘벡의 모습은 이색적인 도시 풍경을 만들어 낸다. 아치형으로 된 성벽을 통과하면 현재와 과거가 바뀌는 순간을 경험할 수 있다.

◆ 사랑스러운 포토 스폿 '프티 샹플랭 거리 '

푸니쿨라를 타고 어퍼타운에서 내려오거나, 일명 '목 부러지는 계단'이라고 불리는 가파른 계단을 내려와 로어타운에서 처음 마주하는 풍경은 아기자기함 그 자체다. 프티 샹플랭 거리(Petit Champlain)가 만들어낸 분위기 덕이다. 북미에서 가장 오래된 번화가이기도 한 이 거리는 우리에겐 낯익다. 드라마에서 김신과 지은탁(김고은)이 캐나다로 들어오는 창구 역할을 한 빨간색 문이 바로 거기에 있다. 그 빨간 문 앞에는 여전히 인증샷을 찍기 위한 드라마 팬들이 줄지어 서 있다. 건물의 창과 상점의 테라스에는 다양한 꽃들이 장식돼 있고, 각 상점마다 걸어 놓은 개성 있는 간판 역시 눈요깃거리다.

◆ 살아있는 역사 '플레이스 로얄'

프티 샹플랭 거리 북쪽에 있는 플레이스 로얄(Place Royale)은 퀘벡에서 가장 유서 깊은 곳이다. 프랑스 식민지 시절 초기 거주지였던 곳으로 좁은 골목과 돌로 만든 옛날식 건물들이 늘어서 있어 고풍스럽다. 아트 갤러리를 비롯해 부티크, 레스토랑들이 즐비해 윈도 쇼핑을 즐기거나 여유롭게 테라스에 앉아 식사를 즐기기 좋다. 광장 한가운데에는 태양왕이라고 불리는 프랑스의 왕 루이 14세의 흉상이 서 있고, 광장 한편으로는 퀘벡주에서 가장 오래된 석조 건물인 승리의 노트르담 교회가 있다.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주연의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의 마지막 장면인 주인공이 잡히는 장면을 이곳에서 촬영했다.

◆ 고풍스럽거나 찬란하거나 '투어니 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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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벡시티 400주년을 기념해 설치된 투어니 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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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6년 지어진 프랑스 르네상스 양식의 퀘벡주 의사당은 고풍스러운 옛 건물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외부의 모습도 멋있지만 내부로 들어가면 두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찬란한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매 시간 영어 무료 가이드 투어를 미리 예약하면 퀘벡주 의사당의 내부를 관람할 수 있다. 미술품을 비롯해 퀘벡 출신 유명인을 조각한 22개의 청동상까지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의사당 건물 앞에는 퀘벡 400주년을 기념해 설치한 투어니 분수(Fontaine de Tourny)가 있다. 1855년 파리 월드 페어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바 있는 이 분수는 밤이 되면 화려한 조명이 더해져 멋스럽다.

◆ 일 년 내내 크리스마스 '부티크 노엘 '

퀘벡에는 일 년 내내 크리스마스인 곳이 있다.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제외한 363일 크리스마스 용품을 판매하고 있는 부티크 노엘(La Boutique de Noel de Quebec)이 그곳이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정겨운 크리스마스 캐럴이 흥을 돋운다. 크리스마스 장식을 비롯해 예수의 탄생, 장난감 병정, 기념품 등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다양한 크리스마스 컬렉션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2층에 올라가면 색색의 크리스마스 전구와 트리들이 반짝거리는 크리스마스 마켓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스노볼 등 가족들을 위한 퀘벡 여행 선물을 구입하기에 더없이 좋지만 과소비의 유혹을 견뎌내야 한다. 장주영 여행+ 기자

▶퀘벡시티 100배 즐기는 Tip

① 여행 정보는 퀘벡시티 여행정보

캐나다관광청 홈페이지

② 추천 여행은 샬레트래블

[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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