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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화장품 가맹점주 "본사, 온라인 수익 가맹점주와 나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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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업종 현안 간담회
본사 직영 온라인 매장 활성화에 가맹점이 테스트 매장화 되며 본사 연평균 매출액 6년새 2배↑
가맹점 연평균매출액은 줄어


화장품 가맹점주들이 영업지역의 범위를 시장흐름에 맞춰 온라인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최근 화장품 본사에서 직접 운영하는 온라인 직영몰 판매로 가맹점이 테스트매장화하며 고객이 이탈해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 주최로 열린 '화장품업종 가맹점주 피해사례 발표 및 현안 간담회'에서 가맹점주들은 화장품 업계의 시급한 현안으로 이같은 문제를 제기했다. 이번 간담회는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국회의원 김성환, 전국화장품가맹점연합회, (사)전국가맹점주협의회와 공동주최로 열렸다.

가맹점주들은 시장형태 변화로 인한 피해가 가맹점주들에게 더욱 치명적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전국화장품가맹점주연합회 가 제시한 화장품 5개사(네이처리퍼블릭, 더페이스샵, 아리따움, 이니스프리, 토니모리)의 가맹본부 매출액과 가맹점 연평균 매출액 추이를 보면 가맹점의 연평균매출액의 경우 2017년 4억1036만원으로 2011년 4억3018만원보다 줄어들었지만 가맹본부는 2011년 2조9436억3176만원에서 2017년 5조1653억5873만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이날 발제자로 참석한 정종열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정책국장은 "본부와 가맹점이 함께 쌓아온 브랜드 가치를 본사가 온라인 직영몰 운영으로 독점해 가는 성격"이라며 "영업지역 범위를 시장흐름에 맞춰 온라인까지 확대해 주문자의 소재지 또는 배송지를 오프라인 영업지역으로 하는 점주에게 해당 주문을 귀속시켜 배송하게 하고 이익 또한 귀속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초록마을의 온라인 주문 가맹점주 배분 시스템과 정관장의 온라인 매출수익 일부 점주 귀속 사례도 소개했다.

면세 화장품의 불법 유통 방지 또한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됐다. 정국장은 "현장인도 제도가 조직적 대리구매 등으로 악용되고 있어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며 "또한 주류의 경우처럼 화장품에도 면세용 표기제를 시행한다면 불법유통이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김병욱 의원은 "가맹본부의 다중판매경로 운용으로 인한 오프라인 가맹점주의 피해는 화장품업종 뿐만 아니라 도소매업 전반에 적용될 수 있는 문제인 만큼 본사와 가맹점주 모두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 마련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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