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1 (월)

[프랜차이즈가 자영업 회생 불지핀다]해외진출 프랜차이즈, 지속적 성과는 미지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 해외 진출 프랜차이즈도 외식업 '다수'
해외시장 문턱 낮아졌으나 일시적 유행처럼 지나갈 땐 해외진출 비용比 손해 커질 수도


파이낸셜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최근 레드오션이 된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치킨부터 커피, 죽 등 업종도 다양하다. 임대료와 최저임금의 급격한 상승, 치열한 경쟁과 규제로 암초가 즐비한 국내 시장을 벗어나 한류 붐이 일고 있는 해외에서 또 한번의 성장을 노려본다는 전략이다.

18일 코트라(KORTA)가 자체 조사한 프랜차이즈 해외 진출 현황을 보면, 지난해 8월 기준으로 총 333개의 가맹본부와 368개의 브랜드가 해외 시장에 나가 있다. 해외진출 프랜차이즈 업종 중에서 외식업이 대다수다. 외식업의 경우 가맹본부 287개, 브랜드 314개로 각각 86.2%, 85.3%를 차지한다.

글로벌 공략에 가장 열정적인 곳은 치킨업계다. 최근 몇년간 갑질, 소송전으로 국내에서 열세에 몰렸던 치킨 업계는 활발한 글로벌 공략으로 새 시장 개척에 몰두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최근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네네치킨이다. 현지 기업에 브랜드 사용 권한 및 매장 개설과 사업 운영권을 부여하는 방식인 마스터 프랜차이즈 형식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 중인 네네치킨은 지난 2012년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호주, 홍콩, 말레이시아 등에서 30여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BBQ는 30개국에서 3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굽네치킨도 홍콩, 중국, 마카오, 일본, 인도네시아, 베트남에서 매장을 운영 중이며, bhc도 지난해 홍콩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에 나섰다.

치킨 뿐만 아니라 전통 음식인 죽, 한국형 뷔페 등도 해외 진출이 활발하다. 죽이야기는 현재 해외 46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특히 지난 2016년 첫 발을 뗀 베트남의 경우 현지식과 결합한 메뉴로 한국 매장과 비교해 2배 가량 높은 매출을 보이고 있다. 죽이야기는 중국에서만 35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죽이야기는 한식 뷔페 형식의 새로운 프랜차이즈 '림스푸드스토리'로 베트남에 진출하는 등 올해 해외진출 확대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다.

'한국의 마늘 맛' 매드포갈릭도 홍콩과 싱가포르에 이어 대만에 상륙했다. 썬앳푸드가 운영하는 매드포갈릭은 마늘을 테마로 한 레스토랑이다. 현재 3개국에서 6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다만 이같은 해외 시장 공략을 두고 업계 평가는 갈린다. 포화 시장인 국내를 벗어나 해외를 공략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얼마나 지속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는지는 미지수라는 것이다. 실제로 국내 커피전문점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이디야의 경우 지난 2005년 중국에 진출했다 2008년 철수한 바 있다. 국내 치킨업계 1위인 교촌도 지난 2005년 해외 진출을 위한 교촌인터내셔널을 설립하며 해외 시장에 공을 들였지만 큰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한류 붐이 일면서 해외 시장의 문턱이 낮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해외에서 성공하기란 쉽지 않다"며 "음식의 경우 문화와 결합된 경우가 많은데, 이색적인 맛으로 마음을 흔들수는 있지만 일시적 '유행'처럼 지나간다면 진출에 소요되는 비용 대비 손해가 더욱 클 수 있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