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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단독]韓 세계 최초 5G 상용화 4월 5일 쏜다...5G폰 적합성평가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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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세계 최초 5세대(5G) 통신 상용화 타이틀을 거머쥘 전망이다. 일정은 내달 5일로 정조준됐다. 5G 전용 스마트폰과 요금제까지 모두 갖춘 형태로 경쟁국인 미국보다 시기가 약 일주일 정도 빠르다. 당초 한국은 이번달 5G 상용화를 추진했지만 전용 단말기와 요금제가 완비되지 않아 일정이 다소 연기된 바 있다. 하지만 내달 5일 5G 상용화가 진행되면 정부가 노리던 세계 최초 타이틀은 한국이 품을 수 있게 된다.

파이낸셜뉴스

황창규 KT 회장이 지난달 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 2019'에서 '마침내 5G와 차세대 지능형 플랫폼을 실현하다'를 주제로 기조연설(Keynote Speech)을 하고 있다. KT 제공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전파연구원에 따르면 삼성 갤럭시S10 5G(SM-G977N) 모델이 방송통신기자재 적합성평가의 적합인증을 받았다. 적합성평가의 적합인증은 전파환경이나 방송통신망에 전자파장해를 주거나 정상작동에 전자파 방해를 받는지 검토한 뒤 적합하다는 인증을 받았다는 의미다. 사실상 출시 사전작업은 끝난 셈이다. 이통사로 넘어간 갤럭시S10 5G 모델은 자체 망연동 테스트를 거쳐 출시될 예정이다.

정부와 삼성전자는 5G 상용화 시점을 내달 5일로 잠정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통3사도 내달 5일에 맞춰 갤럭시S10 5G 모델과 요금제를 내놓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따라서 통상 진행하던 사전예약판매 과정을 생략한 채 내달 5일 갤럭시S10 5G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일정이 너무 촉박해 사전예약판매 과정을 거치지 않고 내달 5일 곧바로 갤럭시S10 5G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건은 5G 요금제다. 과기정통부가 SK텔레콤의 5G 요금제를 반려하면서 아직 요금제가 갖춰지지 않은 상태다. 내달 5일 5G 상용화 일정을 감안하면 SK텔레콤은 적어도 이번주 중으로 보완된 5G 요금제를 다시금 과기정통부에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이 앞서 제출한 5G 요금제는 7만원대 이상의 고가로 구성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5G 상용화 일정에 맞추려면 이번주 중으로 요금제를 들고 정부에 들어가야 한다"며 "현재까지는 결정된 안이 없는 상태라 고민이 많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오는 28일 추진하려 했던 세계 최초 5G 상용화 행사는 내달 5일 이후 재논의하는 방향이 유력하다. 일단 사업자들이 5G 상용화를 먼저 진행하고 정부가 행사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도 5G 조기 상용화가 들어있는 만큼 관련 행사는 상징성을 보여주는 의미로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이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성공하면서 미국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버라이즌의 5G 상용화는 단말이나 커버리지 측면에서 완전한 5G로 보기 어렵지만 세계 최초라는 상징성이 있었다"며 "일정이 다소 연기됐지만 한국이 5G 글로벌 주도권을 확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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