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 메인포스터. [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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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은 넷플릭스가 한국형 좀비 사극을 콘셉트로 자체 제작한 드라마로 지난해 1월 시즌 1을 첫 방영했다. 당시 한국을 비롯해 글로벌 시장에 동시에 공개됐고 아시아, 북미, 러시아 등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현재 27개 언어로 번역돼 전 세계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지난 달부터는 시즌2 촬영에 들어갔다.
넷플릭스는 19일(현지시간) 로스엔젤레스(LA)에서 열린 ‘엔터테인먼트의 미래’ 행사에서 “킹덤은 한국형 콘텐트가 넷플릭스 서비스를 통해 세계적으로 알려진 사례”라며 킹덤의 성공을 치켜세웠다.
이날 미래 콘텐트 전략을 발표한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는 ‘콘텐트’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며 “좋은 스토리를 철저히 현지화해 ‘콘텐트’로 만드는 것에 가장 신경 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테드 사란도스 최고콘텐트책임자(CCO)는 세계 시장에서 인기를 모은 킹덤의 성공을 언급했다. 그는 “한국 콘텐트가 넷플릭스 서비스를 통해 세계적으로 알려진 사례”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일 수 있음을 보여줬다”면서 “킹덤 제작 시 일부러 한국 이외의 것을 넣으려하지 않았다. 의도적으로 조미료를 더했다면 킹덤은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넷플릭스 창업자인 리드 헤이스팅스 CEO가 18일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넷플릭스 오피스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 넷플릭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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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이날 헤이스팅스 CEO는 “애플의 서비스와는 통합하지 않는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다음주 애플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진출 발표가 예정된 데 대한 업계의 질문에 답한 것이다. 앞서 외신은 넷플릭스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보일 애플과 협력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한 있다.
이에 헤이스팅스 CEO는 “우리는 경쟁사가 아니라 좋은 스토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점점 치열해지는 OTT업계에 대해 “넷플릭스는 늘 많은 강자들과 경쟁해 왔고,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날 넷플릭스는 발표 장소를 본사가 있는 캘리포니아 로스가토스가 아닌 영화의 중심지로 알려진 LA할리우드로 선택했다. 일각에서는 넷플릭스가 좋은 콘텐트 제작에 대한 의지를 밝히는 동시에 할리우드 영화산업까지 넘보고 있음을 내비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이날 넷플릭스는 개개인 맞춤형 콘텐트 서비스가 다른 경쟁사와 차별화된 포인트라 강조하며 콘텐트 분류 작업에 5만 가지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고 했다. 이는 인공지는(AI)이 아닌 사람이 직접 할 정도로 세밀하게 분류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OTT업계 경쟁은 점차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음 주에는 애플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고, 월트디즈니는 ‘21세기 폭스’를 인수하며 콘텐트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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