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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르노삼성, 노조 장기파업에 유럽 물량도 스페인에 뺏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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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생산량의 절반에 이르는 닛산 SUV 물량을 일본 공장에 빼앗긴 르노삼성자동차가 이번엔 그 대체 물량으로 추진하던 신차(한국명 XM3)의 유럽 수출 물량을 스페인에 빼앗길 위기에 처했다.

르노삼성은 "(지난 14일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이 르노 본사와 가진 콘퍼런스콜에서) 부산 공장 파업이 회사가 제시한 협상 시한(3월 8일)이 지나도록 지속되니 신차 유럽 물량을 스페인 바야돌리드 공장에 배정하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는 내용을 전달받았다"고 전했다. 시뇨라 사장은 당시 콘퍼런스콜에서 "부산 공장은 닛산 물량 계약이 만료되는 상황에서 대체 물량 확보가 절실하다"고 호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뇨라 사장은 이에 지난 19일 프랑스 르노 본사에서 경영진과 회의를 갖고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 아직 스페인 공장 물량 배정을 확정 짓지 말아 달라"고 호소하고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르노삼성 노조는 이번 주에도 주 3일, 주야 4시간씩 부분 파업을 할 예정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본사가 이미 'XM3' 생산 설비를 갖춘 부산 공장 대신 스페인 공장을 선호하는 것은 부산 공장의 파업 손실이 신규 투자 비용보다 더 크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류정 기자(wel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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