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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시리아 "美 '골란고원 선포', 주권 공격…그럴 권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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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영 매체 시리아정부 입장 보도…외무 "美 고립될 것"

연합뉴스

골란고원에 배치된 유엔휴전감시군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한다고 선포하자 시리아 정부가 강력히 비난했다.

시리아 외무부는 25일(다마스쿠스 현지시간) "미국 대통령이 골란고원 병합을 인정한 것은 시리아의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노골적으로 공격한 것"이라고 규정했다고 시리아 국영 사나 통신이 익명의 외무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외무부 익명 소식통'을 인용한 사나 통신 보도는 시리아 정부가 외교 사안에 관한 입장을 표명할 때 자주 이용하는 방식이다.

이 소식통은 "트럼프는 골란고원 점령을 정당화할 권리와 법적 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을 무한정 편들어 자신을 스스로 아랍의 가장 중요한 적으로 만들었다고 이 소식통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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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이스라엘의 골란고원 병합을 인정한다는 선포문에 서명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왈리드 무알렘 시리아 외무장관도 트럼프 대통령의 골란고원 병합 인정을 비난하면서, 이번 결정이 미국을 고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시리아 국영 TV가 전했다.

국외 시리아 반정부 세력을 이끄는 나스르 알하리리 시리아 최고협상위원회(HNC) 대표도 트럼프 행정부의 골란고원 병합 인정이 중동 전체에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리리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언'이 폭력과 불안정을 가중하고 중동 평화정착 노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트위터에 썼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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