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에 괴한이 침입한 사건과의 연관성을 부인했습니다.

로버트 팔라디노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현지시각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정부가 이 사건에 관여했는지 묻는 기자에게 "미국 정부는 이 사건과 무관하다"라고 대답했습니다.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스페인 당국의 수사가 아직 진행 중"이라며 "수사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은 스페인 당국에 문의하라"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지난달 22일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에 침입한 괴한 중 일부가 미국 당국과 접촉했다는 의혹을 부인한 것입니다.

당시 북한대사관에 침입한 괴한들은 공관 직원들을 결박하고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을 강탈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고등법원은 현지시각 26일 공개한 문서에서 당시 북한대사관에 침입한 이들은 모두 10명이며, 한국과 미국, 멕시코 국적자가 포함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들 중 1명은 사건 발생 며칠 후 미 연방수사국, FBI와 접촉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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