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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반북단체 자유조선, 스페인 북한대사관 침입 배후 자처…"미 FBI와 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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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북한 반(反)체제 단체인 자유조선(구 천리마민방위)이 지난달 22일 주스페인 북한대사관 괴한 침입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며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접촉했다고 밝혔다.

자유조선은 26일 오후 7시 41분(UTC 기준·한국시간 27일 오전 4시 41분) 홈페이지에 올린 '마드리드(북한대사관)에 관한 팩트들'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스페인 북한 대사관 습격사건은 '습격'(attack)이 아니었으며, 마드리드 대사관 내의 긴급한 상황에 대해 대응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대사관에 초대를 받았고, 보도와 달리 그 누구도 결박하거나 때리지 않았다"며 "무기도 사용하지 않았고, 대사관 내 모든 사람을 위엄있게 대우했고 필요한 경고만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유조선은 미국 정보당국 FBI와 접촉한 사실을 시인했다. 자유조선은"FBI와 상호 비밀유지 합의하고 막대한 잠재적 가치가 있는 특정 정보를 공유했다"며 "해당 정보는 자발적으로, 그리고 그들의 요청에 따라 공유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른 정부는 개입되지 않았다"며 "하노이 회담과도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설명을 입증할 증거를 가지고 있다"며 "우리의 도움을 원하는 사람들, 다른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엄청난 위험을 감수하는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스페인 고등법원은 수사상황을 토대로 작성한 공식 문서에서 사건 당시 북한대사관에 침입한 인물은 모두 10명이라고 전했다. 이중에는 한국과 미국, 멕시코 국적자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 중 1명은 사건 발생 며칠 후 미 FBI와 접촉했다고 스페인 법원은 전했다.

반면 미 국무부는 이 사건에 대한 연관성을 부인한 상태다. 로버트 팔라디노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 정부는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괴한 침입 사건과 무관하다"며 침입 괴한 중 일부가 미 당국과 접촉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디지털뉴스국 노경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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