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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스페인 北대사관 침입 '자유조선' "FBI와 정보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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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반북단체로 알려진 자유조선이 지난달 22일 스페인 북한 대사관 침입사건에 대해 자신들이 소행이라고 밝혔다. /자유조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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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북단체 자유조선 "우리가 했다"

[더팩트ㅣ박재우 기자] 반북단체로 알려진 자유조선이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스페인 북한 대사관 침입사건에 대해 자신들이 소행이라면서 "미국 연방수사국(FBI)와 정보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자유조선은 26일 홈페이지에 올린 '마드리드 사건에 대한 사실' 제목의 입장문에서 "이것은 공격이 아니다"며 "우리는 마드리드 대사관의 긴급상황에 대응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대사관에 초대됐으며 무력을 사용하지 않았다. 스페인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무기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자유조선은 입장문에서 "우리가 이 상황을 마친 뒤 다른 정부도 개입하지 않았고 알리지도 않았다"며 "하노이 정상회담은 이번 작전과 관련이 없다"고 썼다.

이어, "우리의 주장을 뒷받침할만한 증거를 갖고 있다"면서 "도움을 청한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공유하지는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우리의 싸움은 억류된 수백만의 인민을 대신해 정권에 맞서는 것뿐이다"며 "마드리드 대사관에 관해 어느 쪽과도 거래할 목적으로 정보를 공유하지 않았다. 미국 FBI와 비밀을 지키기로 합의했고 잠재적 가치가 있는 정보를 공유했다"고 덧붙였다.

자유조선은 스페인 북한 대사관으로 보이는 장소에서 김일성·김정일의 초상화를 훼손하는 동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22일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에 괴한들이 침입해 직원들을 결박하고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강탈한 사건이 알려졌다. 몇몇 외신들은 스페인 고등법원을 통해 공개한 문서에 따르면, 대사관에 침입한 사람들은 모두 10명으로 한국, 미국, 멕시코 국적인이 포함됐고, FBI와 접촉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한편 통일부는 이에 대해 27일 정례브리핑에서 한국 국적자에 대한 질문에 대해 "아는 바 없다"고 일축했다. 자유조선은 피살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과 가족들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켰다는 단체로 '천리마민방위'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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