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도인지장애는 동일 연령대에 비해 인지기능, 특히 기억력이 떨어지는 상태이지만 일상생활은 가능한 상태로, 치매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단계라고 볼 수 있다. 연구팀은 경도인지장애 환자 90명과 인지기능이 정상인 노인 573명을 대상으로 버섯 섭취 빈도에 대한 설문을 진행했다. 설문 내용에는 하루에 버섯을 얼마나 먹는지(일일 1회 이상, 일주일에 1~6회 섭취, 일주일에 1회 미만)와 버섯 종류(표고버섯, 말린 버섯, 통조림 등)가 포함되었다. 여기서 ‘1회’란 약 150g짜리 버섯 4분의 3을 말한다.
분석 결과 경도인지장애를 앓는 참가자는 고혈압, 당뇨 및 뇌졸중 비율이 더 높았고 사회 활동이 떨어졌으며 인지기능이 정상인 노인보다 버섯 섭취량이 적었다. 일주일에 2회 이상 버섯을 섭취한 참가자는 경도인지장애가 생길 확률이 적었다.
Feng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산화 방지, 항염증성 물질을 함유한 버섯의 에르고티오네인 성분이 신경 퇴행을 지연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으나 알츠하이머 협회의 Maria C. Carrillo 박사는 “치매처럼 복합적인 상태에 대한 해결책이 단일 식품이나 성분일 가능성은 거의 없으며, 오히려 다양한 건강식품과 영양소가 인지 기능 저하 및 치매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반박하며 “버섯 섭취와 인지 기능 향상의 관계를 정확히 밝히고 싶다면 이를 수년 이상 추적해 더 확실한 인과관계가 있는지 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 결과는 알츠하이머 저널 Alzheimer 's Disease 온라인판에 실렸으며, Medscape 등의 외신이 보도했다.
권예진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kyj00@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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