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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이슈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인수

한신평 "아시아나항공 '적정' 감사 의견…'하향 검토' 해제 사유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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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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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이 재무제표에 대해 '적정' 감사의견을 받았지만, 신용긍급 하향 검토를 해제할 사유는 아니라는 신용평가사의 의견이 나왔다. 유동성 위기에 처한 것은 변함없다

한국신용평가는 28일 아시아나항공의 재무제표에 대해 감사인의 '적정' 의견이 나왔지만, 신용등급 하향 검토 해제 사유는 아니라고 밝혔다.

앞서 한신평은 지난 22일 아시아나항공이 감사인에게 '한정' 의견을 받자, 신용등급 하향 검토 대상에 올렸다. 이후 아시아나항공은 재감사를 거쳐 지난 26일 '적정' 의견을 받았다.

박소영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당초 한정의견이 됐던 요인들을 중심으로 재무제표를 재작성한 결과 지난해 별도기준 영업손익이 적자 전환하는 등 결산 재무제표 상의 영업실적 및 재무상태가 지난 22일 공시됐던 수치 대비 저하됐다"며 "지난달 14일자 잠정실적과 비교하면 그 폭이 더욱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따라 최종 확정된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실적 변동 원인과 사업지위, 수익 및 이익창출력, 재무안정성 등을 검토해 신용도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신평은 아시아나항공의 감사의견이 '적정'으로 수정되긴 했지만 △회계정보에 대한 신뢰성 저하 △내부 회계 시스템 상 미비점 부각 등의 이유로 자본시장 접근성이 저하돼 유동성 위험이 또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무엇보다 유동성 위험 확대 수준과 유동성 대응 능력이 가장 중요한 모니터링 요소로 꼽혔다. 아시아나항공이 새로 공시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말 별도기준 단기성차입금 잔액은 약 1조2000억원에 달한다. 또 금융리스 차입금과 주요 노선의 현금흐름을 담보로 제공하는 유동화차입금 비중이 각각 35.3%, 44.9%로 높은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현 신용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비영업자산 및 계열사 지분 매각, 영구채 발행 등 기존에 실행된 유동성 확충 방안을 뛰어넘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포함한 신규자금 조달 등 자본시장의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 차입금 만기 구조 개선, 은행 차입금 등 비시장성 차입금 비중 제고 등 유동성 대응능력을 지속적으 로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자본확충 및 유동성 대응 방안의 유효성과 실현가능성, 한국산업은행 등 채권은행과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양해각서 재체결 여부, 협약 내용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이날 감사보고서 한정 의견을 받은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날 박 회장이 그룹 회장직과 아시아나 항공, 금호산업 등 계열사 대표이사, 등기이사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박보희 기자 tanbbang1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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