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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인수

아시아나항공,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 곽상언씨 사외이사 후보로 올려...29일 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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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들이 올해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정치권 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올려 논란이 예상된다. 산업‧금융 전문가 대신 정치권 인사를 영입하려는 것은 로비를 위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조선비즈

박해춘 전 국민연금 이사장(왼쪽)과 곽상언 법무법인 인강 대표변호사 /조선일보DB



28일 재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9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박해춘 전 국민연금 이사장과 곽상언 법무법인 인강 대표변호사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박 이사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8년 6월부터 2009년 9월까지 국민연금 이사장을 지냈다. 2010년에는 당시 한나라당 충남도지사 후보로 나섰다가 낙선했다. 곽 변호사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다. 박 이사장과 곽 변호사 모두 항공 관련 경력이 없다. 아시아나항공 사외이사 중에는 이형석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위원장이 활동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모회사인 금호산업도 정치권 인사들을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이근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 최영준 서울시 산하 50플러스재단 이사장, 이상열 남양주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이사장 등이 사외이사 후보로 올랐다. 금호산업은 건설회사이지만, 이들 사외이사 후보는 건설 관련된 경력이 없다.

이근식 전 장관은 김대중 정부 시절 행정자치부 장관을 역임하고, 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상열 이사장은 문재인 대통령 후보 중앙선대위 국가정책자문단 부단장을 지냈다.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정부와 여당과의 관계를 원활히 하는 창구로 사외이사를 활용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했다.

한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최근 아시아나항공 감사보고서 사태와 관련, 책임을 지고
그룹 회장직을 포함해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 대표이사와 등기이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조지원 기자(jiw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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