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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FBI, 스페인 北대사관 자료 넘겨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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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확보한 정보를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공유했다는 반김정은 단체 자유조선 측 주장에 대해 미국 NBC방송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FBI가 정보를 입수한 것이 맞는다"고 보도했다. NBC는 이번 사건을 잘 아는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보안에 철저한 북한 정권 특성을 고려하면 북한 대사관에서 확보한 자료는 꽤 중요한 것일 수 있다"고 밝혔다.

NBC는 아울러 제3국 대사관에서 불법적으로 확보한 정보이긴 하지만 미국 정부가 이 같은 자료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한 규정은 없다고 덧붙였다. 상대방이 국제사회에서 각종 불법을 저지르는 북한이므로 외교적 문제로 비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계산을 미국이 하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미국 국무부는 물론 FBI와 중앙정보국(CIA) 등은 모두 직접적으로 관련성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북한은 이번 사건을 '엄중한 테러 행위'라고 비난하고 나서 파장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건 발생 후 한 달 이상 침묵을 유지하던 북한 당국은 외무성 대변인이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하는 형식을 통해 "이번 테러 사건에 FBI와 반공화국 단체 나부랭이들이 관여되어 있다는 등 각종 설이 나돌고 있는 데 대하여 우리는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자유조선 측은 지난달 31일 자신들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지금 큰일들을 준비하고 있다"며 "그때까지 우리는 폭풍전야의 침묵을 지킬 것"이라고 추가 행동을 암시했다. 자유조선은 또 "김정은 정권이 자유의 명령을 거부할수록 수치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 = 신헌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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