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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노사갈등' 르노삼성, 파업 여파에 3월 수출 62% '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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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내수+수출 1만3797대..전년比 49% 감소

이데일리

부분 파업으로 작업이 멈춰있는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사진=르노삼성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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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부산공장 근로자들의 파업 여파로 생존의 갈림길에 섰다. 지난달 수출이 60%가량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올 들어 3개월 연속 내수와 수출에서 실적 하락세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 3월 내수 6540대, 수출 7256대로 총 1만3797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 내수 16.2%, 수출 62.3%씩 감소하며 전체적으로 49.0% 줄어든 실적을 냈다.

르노삼성차는 올 들어 3개월 연속 내수시장에서 감소세를 기록했는데 뚜렷한 신차가 없는 가운데 노사간 임금 및 단체협상으로 인한 부분파업이 실적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지난해 10월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해 지난달 25일까지 52차례에 걸쳐 210시간 부분 파업을 진행했다. 생산 차질 물량은 1만2020대, 손실액은 2352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노사 갈등 장기화가 단초가 돼 9월 이후 닛산 로그 후속 차량의 물량 배정이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노사는 임단협 타결을 위해 집중교섭 중”이라며 “내수와 수출 동반 부진 속에 원만한 타결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는 QM6가 2871대 판매되며 전년 같은 기간보다 실적이 27.4% 증가했다. SM3는 438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3% 판매가 늘었다.

지난달 26일 일반 판매가 시작된 LPG 모델은 호조를 보였다. SM6 LPG와 SM7 LPG는 일반 판매 기간이 영업일 기준 4일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각각 530대와 295대가 판매되며 지난달보다 46.4%, 41.1%씩 증가했다.

상용차 르노 마스터는 대기물량 적체가 일부 해소되며 196대가 출고됐다.

특히 수출은 북미 수출용 닛산 로그가 부산공장 파업으로 인한 생산 손실 등 때문에 전년 동기 대비 58.0% 감소한 5779대 선적되는 데 그쳤다. QM6(수출명 콜레오스) 또한 파업 여파 및 이란 수출 제한 등의 요인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72.9% 감소한 1477대가 수출됐다.

르노삼성차는 1분기 기준으로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유일하게 두 자리 수 이상 판매실적이 줄었다. 내수는 1만6637대, 수출은 2만2573대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9%, 50.2% 감소했다.

한편, 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지난달 내수에서 전년 동기 대비 0.8% 소폭 감소한 13만8288대를 판매했다. 수출은 56만3871대로 전년 동기 대비 2.9%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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