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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박범계 “황하나, 히로뽕 공급에도 수사 전무? 박근혜 국정농단 끝 안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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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판사 출신인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56·사법연수원 23기)은 2일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인 황하나 씨(31)가 마약 관련 혐의가 드러났지만 경찰의 수사를 받지 않았다는 의혹과 관련, “도대체 2016년 박근혜 국정농단의 끝이 보이질 않는다”고 지적했다.

박범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황하나, 마약 의혹 봐주기?’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황하나 씨가) 실검 1위”라면서 “통상 1회분 히로뽕(필로폰) 주사량이 0.03인데, 0.5그램이니 많은 양이다. 그걸 조모 대학생에게 공급하고, 공급책 계좌로 돈을 넣게 한 혐의인데.. 수사 한번 안 받았다고?”라고 지적했다.

앞서 전날 한 매체에 따르면 2016년 1월 8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대학생 A 씨는 필로폰을 수차례 투약하고 매수·매도한 혐의가 인정돼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판결문을 보면 2015년 9월 강남 모처에서 황 씨는 A 씨에게 필로폰 0.5g이 들어 있는 비닐봉지를 건넸고, 이후 A 씨는 황 씨가 지정한 마약 공급책 명의의 계좌에 30만 원을 송금했다.

그러나 황 씨는 이 사건으로 어떠한 처벌도 받지 않았고, 수사기관에 소환되지 않았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동아닷컴은 수차례 황 씨와의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다만, 남양유업 측은 2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회사와는 무관한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남양유업은 “황하나 씨는 회사 경영과 무관하며 황하나 씨 일가족 누구도 회사와 관련한 일을 하거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면서 “오너일가 봐주기 식 수사 의혹과 관련해 회사는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황하나 씨를 고인이 되신 창업주의 외손녀라는 이유로 남양유업과 연관 지어 보도해 회사의 임직원, 대리점주, 낙농가 및 그 가족들까지 많은 분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황 씨의 마약 의혹에 관한 과거 수사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살펴보기 위해 내사에 착수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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