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3 (월)

'김치 홍보' 황하나 "마약 들어있나요" 질문에 한 대답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일보

남양유업 창업주인 홍두명 명예회장의 외손녀로 알려진 황하나(사진)가 마약 투약 및 공급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그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홍보 중인 김치를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에 한 누리꾼이 남긴 댓글이 이목을 끌고 있다.

한 누리꾼은 2일 황씨의 아버지가 대표로 있는 특산품 판매업체의 온라인 쇼핑몰에 댓글(아래 사진)로 “(김치에) 마약이 들어 있나요?”라며 “경찰에 걸려도 뒤에서 처리해주시는 건가요?”라고 물었다.

황하나의 마약 투약 및 공급 의혹과 더불어 이에 대해 경찰이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취지의 언론 보도를 접한 뒤 이런 정황에 빗대 댓글을 단 것으로 보인다.

이에 쇼핑몰 판매자는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라고 황하나의 관련 의혹에 어떤 해명도 하지 않은 채 동문서답의 답글을 올렸다.

세계일보

이 김치는 황하나가 직접 담궈 판매하는 것이 아닌 다른 업체가 제조한 제품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황하나의 아버지가 대행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황하나는 현재 자신의 SNS 계정을 ‘비즈니스 계정’이라고 밝힌 채 제품 홍보에 활용하고 있다.

전날 오전 일요시사는 황하나가 마약을 투약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당시 수사기관은 한 차례도 소환조사를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런 정황은 2016년 대학생 A씨가 필로폰을 수차례 투약하고 매수·매도한 혐의로 법원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데서 드러났다.

당시 판결문에는 A씨에게 필로폰을 건넨 이는 황하나라고 적혀있다.

2015년 황하나는 A씨에게 필로폰 0.5g이 들어있는 비닐 봉지를 건넨 뒤 함께 투약했고, 구입한 필로폰을 3차례에 걸쳐 1회용 주사기에 넣고 생수를 희석해 A씨의 팔에 주사했다는 게 판결문의 내용이다.

세계일보

마약 투약 및 공급 의혹을 받고 있는 황하나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그는 현재 각종 의혹에 대해 어떠한 해명도 하지 않고 있다.


재판부는 피고인 A씨가 황하나와 공모해 필로폰을 투약했다고 판단했지만, 황하나는 어떤 처벌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황하나는 2011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전력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황하나는 SNS에서 이 같은 보도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대신 김치와 화장품을 홍보하는 영상 및 글들만 게재하고 있다.

세계일보

이날 오후 MBC ‘뉴스데스크‘ 측이 공개한 영상(사진)에서 황하나로 추정되는 인물은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한 채 “몽롱하네. 몽롱하다 몽롱해. 저 커튼도 막 이렇게 보이고. 이렇게 두꺼비 VIP”라는 등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였다.

황하나가 마약을 투약한 뒤 보인 반응이라는 게 뉴스데스크의 전언이다.

황하나의 지인도 이날 방송에서 황하나가 2015년 직접 마약을 투약해 취한 모습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김정호 온라인 뉴스 기자 Ace3@segye.com

사진=황하나 인스타그램·MBC 캡처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