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10부작 실사 영화로 제작할 카우보이 비밥서 '스파이크'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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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한국계 미국인 배우 존 조(47·사진)씨가 넷플릭스가 제작하는 '카우보이 비밥' 시리즈의 주인공에 발탁됐다.
5일(한국시간) NBC에 따르면 카우보이 비밥의 주요 배역을 맡을 배우 네 명이 확인됐다. 조 씨 외에 무스타파 샤키어, 다니엘라 피네다, 알렉스 하셀이 카우보이 비밥 시리즈에 출연한다. 조 씨는 카우보이 비밥의 주인공 스파이크 스피겔을 연기한다.
조 씨는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1978년 미국으로 이민가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서 자랐다.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UC 버클리) 영문학과 졸업 후 고등학교 영어 교사와 연기를 함께 하다 이내 연기에만 매진했다. 영화 '아메리칸 뷰티(1999)', '아메리칸 파이(1999)', '아메리칸 파이2(2001)' 등에 단역으로 출연했고 2004년 코미디영화 '해롤드와 쿠마'에서 주인공 '해롤드 리'를 연기하며 유명세를 탔다. 2006년 피플지가 뽑은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남자'에 선정됐다. 2009년 두터운 마니아층을 보유한 SF영화 '스타트렉' 리부트 시리즈에서 '히카루 술루' 역을 맡아 스타 배우로 발돋움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스릴러 영화 '서치'에 출연했다. 서치는 국내에서 지난해 8월29일 개봉해 흥행했다. 295만 관객을 끌어모았다. 조씨는 지난해 10월 서치 VOD 출시 기념으로 방한했다. 당시 '버닝'을 인상적으로 봤다며 이창동, 박찬욱 감독의 영화에 출연하고 싶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조 씨는 일본계 미국인 배우 케리 히구치와 2006년 결혼해 1남 1녀를 두고 있다. '비바 라 유니언'이라는 인디 밴드에서 보컬을 맡을 정도로 노래 실력도 뛰어나다.
카우보이 비밥은 일본의 와타나베 신이치로 감독이 만든 26부작 애니메이션이다. 달이 파괴되고 달의 파편 때문에 지구가 황폐해진 2070년대를 배경으로 한다. 인류는 대부분 지구를 떠나 화성을 비롯한 태양계의 다른 행성과 위성에서 살고 있다. 주인공 스파이크는 화성 태생의 현상금 사냥꾼이다. 제트 블랙, 페이 발렌타인 등과 함께 낡은 우주선 비밥호를 타고 다니며 태양계를 전전한다.
샤키어가 비밥호의 주인이자 선장인 제트 블랙을, 피네다가 페이를 연기한다. 샤키어는 넷플릭스의 '루크 케이지(Luke Cage)' 시리즈에, 피네다는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에 출연했다. 하셀은 우주 마피아 '레드 드래곤'의 간부인 비셔스를 연기한다.
넷플릭스는 카우보이 비밥을 10부작으로 제작할 예정이다. 원작을 만든 와타나베 감독은 자문역으로 제작에 참여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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