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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조양호 별세]'항공업계 UN회의' IATA 서울 총회 개최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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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회장, 'IATA' 최초로 한국서 총회 6월 개최 이끌어

290여개 항공사 대거 집결…대한항공 글로벌 위상↑

이데일리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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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8일 조양호(70) 한진그룹 회장의 별세로 ‘항공업계 UN회의’라 불리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서울 총회의 성공 개최 여부도 위기에 놓였다.

IATA 연차총회는 6월 1일부터 3일까지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120여개국 290여개 항공사 최고경영자(CEO)와 제작사 등 항공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IATA는 항공사들의 조합체(이익단체)로 세계 항공 교통량의 83%가 IATA 회원사들에 의해 발생하며, 전 세계 항공사들의 요금을 결정하는 등 영향력이 막강하다.

IATA 연차총회 주관사는 대한항공으로 전 세계 항공사를 대표해 조 회장이 의장으로서 이번 회의를 주관하기로 했었다. 대한항공과 조 회장이 IATA에서 차지하고 있는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서의 위상 강화를 그대로 드러낼 절호의 기회였다. 특히 올해 대한항공 창립 50주년인 동시에 IATA 가입 30주년이기도 해 더욱 의미가 깊었다.

조 회장은 IATA에서 최고 정책 심의 및 의결기구인 집행위원회(BOG·Board of Governors)위원과 31명의 집행위원 중 별도 선출된 11명으로 이뤄진 전략정책위원회(SPC·Strategy and Policy Committee) 위원을 맡고 있다. 조 회장은 IATA 집행위원은 1996년 이래 8번째 연임했으며, 전략정책위원은 2014년에 이어 2번째 연임했다. 임기는 3년으로 올해 6월까지였다.

이처럼 조 회장은 IATA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으며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발언권을 높여왔다. 조 회장의 IATA에서의 위상은 올해 IATA 연차총회를 사상 최초로 대한민국 서울에서 개최하는 기폭제가 됐다.

한진그룹 내부에서도 과거 조 회장이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을 맡았던 때만큼 IATA 총회는 국제적 행사로 간주해 그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조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및 대표이사직 경영권 방어에 앞장섰던 대한항공 이사회는 “IATA 연차총회의 성공적 서울 개최 등 대한항공의 주요한 과제가 산적해 있다”며 “항공전문가인 조 회장의 리더십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IATA 연차총회 개최를 진두지휘 했던 호스트인 조 회장의 빈자리를 누가 어떻게 채울지 아직은 미지수다. 대한항공 측도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한편, IATA 연차총회는 각 회원 항공사들의 최고경영층 및 임원, 항공기 제작사 및 유관업체 등 전세계 각계에서 1000여명 이상의 항공산업 관련 인사들이 참석하는 최대 규모의 항공업계 회의이다. IATA 연차총회에서는 국제항공산업의 발전과 제반 문제 연구, 항공산업의 경제성 및 안전성 논의, 회원 항공사들간 우호 증진 등이 주로 이뤄진다. 세계 항공업계의 주요 인사들이 한국을 방문하게 됨에 따라 항공 및 관광 인프라 인프라를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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