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0 (월)

[조양호 회장 별세] 조 회장, 갑작스런 사인은 ‘폐질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美서 수술 이후 호전됐으나 최근 악화

일련의 사태에 극심한 심적 스트레스

국내 운구까지 4일~일주일 정도 소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8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LA) 현지에서 지병인 폐질환으로 사망했다.

조 회장은 작년 12월부터 미국 LA 뉴포트비치 별장에 머물면서 폐암수술을 받고 회복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최근 폐질환으로 수술을 받으셨다가 완전 회복이 됐는데, 다시 악화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조 회장이 폐질환이 있어 미국에서 치료를 받던 중 대한항공 주총 결과 이후 사내이사직 박탈 등에 대한 충격과 스트레스 등으로 병세가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회사 측은 조 회장이 수술 이후 건강이 ‘완전 회복’됐다고 입장을 밝히고 있으나, 최근 조 회장을 둘러싼 일련의 상황이 건강 악화를 다시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은 지난달 27일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연임 안건이 국민연금의 반대 등 찬성 64.1%, 반대 35.9%로 부결되면서 이사회에서 퇴출됐다.

가족의 잇따른 논란이 구설수에 오르면서 가장으로서의 정신적 스트레스도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자신과 가족들에 대한 재판 과정도 심적 부담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서울남부지법은 조 회장에 대한 3차 공판준비기일을 8일 오후 열 예정이었다.

조 회장 부인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 가족이 조 회장의 임종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부인과 차녀는 미국에서 병간호 중이었고 조원태 사장과 조현아 전 부사장은 주말에 급히 연락을 받고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후 일정과 관련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지에서 조 회장을 한국으로 모셔오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며 “운구 및 장례 일정과 절차는 추후 결정되는 대로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의 운구는 최소 4일에서 1주일가량이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