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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조양호 회장 별세]대한항공 임직원 “항공산업 발전에 기여한 큰 별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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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임직원, 조양호 회장 별세에 ‘애도물결’

-퇴진 요구 단톡방에도 애도글 속속 올라와

헤럴드경제

8일 오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미국 현지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대한항공이 밝힌 가운데 서울 서소문 대한항공 사옥의 분위기가 침울하기만 하다. [사진=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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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한진그룹 임직원들은 8일 오전 전해진 조양호 회장의 갑작스런 별세 소식에 “항공산업 발전에 기여한 큰 별이 졌다”며 애도를 표했다. 오너 일가 퇴진을 요구해왔던 직원들도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대한항공 등 한진그룹 임직원들은 조 회장의 사망 소식에 당황해하면서 황망한 그의 죽음에 슬퍼했다.

대한항공의 한 임원은 “조양호 회장은 평소 폐 질환이 있어 치료중인 사실은 알고 있었는데 병세가 이 정도로 심각한 줄은 몰랐다. 지금 직원들이 다들 슬퍼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말했다.

대한항공 측은 조 회장이 평소 폐 질환이 있어 미국에서 치료를 받던 중, 지난달말 대한항공 주총 결과 이후 사내이사직 박탈에 대한 충격과 스트레스 등으로 병세가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차녀 조현민 전 대항항공 전무의 ‘물컵’ 사태 이후 조양호 회장과 부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까지 잇달아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르는 등 그룹 오너 일가를 둘러싼 사회적 비난이 이어지며 스트레스와 상실감이 극에 달했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이날 조양호 회장의 별세 소식에 평소 오너 일가 퇴진을 강하게 요구해 온 일부 직원들의 단톡방에서도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글이 속속 올라왔다.

대한항공의 한 직원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지만 조 회장은 한국 항공산업 발전에 기여한 선구자였던 것은 분명하다”며 “조 회장의 타계에 애도하는 분위기가 많다”고 말했다.

항공업계도 갑작스런 조 회장의 별세 소식에 안타까움을 전했다.

다른 항공사 직원은 “비록 타 회사지만 조 회장의 황망한 별세에 다들 놀라는 모습”이라며 “특히 대형 항공사들의 잇단 수난이 이어지고 있는 와중에 항공업계의 큰 별이 져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고인은 우리나라 항공산업 발전에 큰 족적을 남기셨다”며 “갑작스러운 별세여서 황망하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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