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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조양호 별세]경제계 “큰별 졌다”…애도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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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항공산업과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

전경련 "재계를 넘어 우리 사회에 큰 손실"

대한상의 "평생 항공·물류산업 발전에 공헌"

이데일리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사진=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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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경제계는 8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별세한 데에 대해 항공산업의 큰별이 졌다며 일제히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은 이날 조 회장 별세에 대한 입장문에서 “경영계는 큰 충격을 느끼며 삼가 고인에 대한 심심한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경총은 “조양호 회장은 지난 20년간 한진그룹과 대한항공을 이끌어 오면서 대한항공을 단단한 글로벌 항공사로 키웠고 항공산업과 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으며,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국가적 행사에도 공로가 많았다”고 말했다.

경총은 또 “고인은 2004년부터 경총 부회장으로 재임하면서 경영계의 리더로서 모범을 보여 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경총은 “경영계는 고인의 기업가정신과 경영철학, 국가 경제발전을 위한 헌신을 기려나갈 것”이라고 전하며 “대한항공이 흔들림 없이 세계적인 항공사로 더욱 성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은 이날 발표한 논평을 통해 “한국 항공·물류산업의 선구자이자 재계의 큰 어른으로서 우리 경제 발전을 위해 헌신한 조양호 회장께서 별세하신 데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조양호 회장은 지난 45년간 변화와 혁신을 통해 황무지에 불과하던 항공·물류산업을 일으켜 세계적인 반열에 올려놓았다”며 “덕분에 우리나라는 우수한 항공·물류 인프라를 바탕으로 경제 발전의 초석을 다지고 역동적인 성장을 할 수 있었으며 세계 무역 규모 6위의 경제대국으로 우뚝 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 전경련 한미재계회의 위원장, 한불 최고경영자 클럽 회장 등을 역임하며 국제 교류를 증진하고 우호 관계를 강화해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특히 전경련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조 회장의 별세는 재계를 넘어 우리 사회에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전경련은 “우리 경제계는 고인께서 선대에 이어 평생을 실천한 ‘수송보국(輸送報國)’의 유지를 이어받아 우리 경제의 활력을 높이고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한상의는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임직원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고 조양호 회장은 평생 국내 항공·물류산업의 발전에 많은 공헌을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조 회장은 이날 새벽(한국시간) 미국 현지에서 숙환(폐질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0세.

조 회장은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의 장남이다. 1974년 대한항공에 입사한 이래 45년간 항공·운송사업 외길을 걸어온 전문가다. 그는 한진그룹을 육해공 물류를 모두 아우르는 글로벌 물류 전문 기업으로 키워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명희(前 일우재단 이사장·70)씨를 비롯해 아들 조원태(대한항공 사장·44)씨, 딸 조현아(前 대한항공 부사장·45)·조현민(前 대한항공 전무·36)씨 등 1남 2녀와 손자 5명이 있다.

조 회장의 별세로 한진그룹 전체는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그룹 사장단 회의에서 주요 현안에 대한 의사 결정을 진행, 안전과 회사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운구 및 장례 일정과 절차는 추후 결정되는 대로 안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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