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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나 그만두면 당대표 누가 할거냐" 손학규, 사퇴요구에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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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임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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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이후 일어난 바른미래당 균열 조짐과 관련해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어림없는 소리"라고 선을 그었다. 또 일각에서 불거진 사퇴 요구에 대해서도 "지금 내가 당 대표를 그만 두면 누가 할 거냐"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손 대표는 8일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다음 총선에선 다를 것이다. 여야의 균열 속에 중도세력의 입지가 확대될 것"이라며 당 내 균열 조짐을 일축했다.

그는 "지난번 이준석 최고위원이 '전당대회를 준비하자, 아니면 재신임 투표라도 하자'고 했지만, 의미 없다고 본다"고 반박하며 "지금 내가 당 대표를 그만 두면, 누가 할 거냐. 지금 당 체제를 뒤 바꾸려는 것, 손학규를 끌어내리려는 사람들의 의도가 뭔지 다 안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 지지율이 떨어진다고 기다렸다는 듯이 바꿔라? 어림없는 소리"라며 "일부 국회의원들이 '바른미래당으로 총선을 치를 수 있겠나, 저쪽으로 가야 되지 않나'라는 등 말에 조바심이 생겨 그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 대표는 "자유한국당에서 나온 사람들이 다시 가서 통합한다는 이야기를 하느냐. 그건 절대 용납 할 수 없다"라며 "우리가 제3의 정당을 만들어서 국민의당-바른정당을 통합하고 영·호남을 통합하고, 통합의 정치로 가야하는데 계속 분열의 정치로 나가는 건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재보궐선거에서 지기는 했지만, 앞으로 총선이 다가오면 여야 균열이 커지고, 중간지대, 제3세력의 역할이 훨씬 커질 것이라 확실하게 믿는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분당·탈당 얘기할 때가 아니고 통합을 위해서 열심히 할 때"라며 "내가 바른미래당을 확실하게 지키겠다. 좌우 양극단, 여야 양극단을 어떻게든 극복하고 통합의 정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최고위원회의에는 당 지도부 7명 가운데 손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만 모습을 보였고, 하태경·이준석·권은희·김수민 최고위원과 권은희(광주 광산을) 정책위의장 등 5명은 불참했다. 하태경·이준석 최고위원 등은 자신들의 SNS를 통해 손 대표의 사퇴 요구가 담긴 의도적 불참이었다고 밝혔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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