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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조양호 회장 별세] 국내로 운구해 장례… 용인 하갈동 선영에 묻힐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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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서류절차 등 4~7일은 소요.. 빈소는 인하대 부속병원 물망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이 전해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례 일정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한국으로 운구해 장례를 치르는 방안만큼은 확실시되고 있다. 업계는 한진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인하대병원이나 선대 회장의 선례처럼 대한항공빌딩에서 장례가 치러질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8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등 유족들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조 회장의 장례 절차를 밟지 않기로 가닥을 잡았다. 조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차녀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는 현지에서 간호 중이었고, 조 사장과 장녀 조현아 전 부사장은 주말에 급히 연락을 받고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필요한 서류작업이 끝나는 대로 운구를 시작해 한국에서 장례를 치를 방침이다. 일반적으로 운구를 위해서는 △고인의 신분증명서 △사망진단서 △대사관 또는 영사관에서 발급하는 사망확인서 △방부처리 확인서 등의 서류작업이 요구된다. 조 회장의 운구 일정은 서류작업 진행 속도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운구는 대한항공 항공기로 진행되며 약 4~7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진그룹 측은 "운구 및 장례 일정과 절차는 추후 결정되는 대로 알리겠다"는 입장만 간단히 밝혔다. 갑작스러운 별세로 인해 정해진 사안이 전혀 없다는 이유에서다. 운구가 완료되고 나서 장례 일정, 방식, 장소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는 전언이다.

업계는 조 회장의 장례 절차에 대해 다양한 추측을 내놓고 있다. 대표적으로 고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가 창립한 인하대 부속병원에 빈소가 차려질 수 있다는 예측이 있다. 조중훈 선대 회장이 지난 2002년 82세의 나이로 별세하기 전 투병하던 곳도 인하대 부속병원이었다.

하지만 조 회장의 양친은 인하대 부속병원이 아닌 다른 곳에서 장례를 치렀다. 조중훈 회장의 빈소는 서울 서소문 대한항공빌딩에 마련됐으며, 지난 2016년 별세한 모친 김정일 여사는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빈소를 차렸다. 양친 모두 경기 용인 기흥구 하갈동 선영에 장지가 마련됐던 점으로 미뤄봤을 때 조 회장의 장지 역시 같은 장소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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