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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조양호 별세]서울 시내 빈소서 닷새간 조문객받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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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미국서 별세한 故조양호 회장 운구절차

빠르면 주말 중 빈소열어 조문객 받을 전망

과거 선례따라 '가족장'아닌 '회사장' 유력

이데일리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8일 미국에서 별세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국내 장례절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 시내 빈소에서 5일장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운구 절차가 5~7일 가량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빠르면 이번 주말 빈소가 열릴 수도 있다.

9일 한진그룹 관계자는 “현재 조 회장의 국내 운구를 위한 행정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며 “장례일정은 확정된 것은 없는 상태라 추후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한진그룹에 따르면 미국 LA에서 타계한 조 회장이 국내로 들어오기 위해서는 △사망진단서 △본국 이전 신청서 △방부처리 확인서 △재외공관 신고 등이 필요하다. 이들 절차를 거치는 데만 빠르면 닷새, 늦어지면 일주일 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소식 등에 따르면 조 회장 유족은 이날 오전 미국 LA에 위치한 메모리얼 파크를 찾아 운구 절차와 관련된 준비를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례식장에는 조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와 장남 조원태 사장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의 장례는 서울 시내 빈소에서 5일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장소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서울 서소문 대한항공 본사 혹은 시내 주요 대학병원 등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한진그룹 계열인 인하대병원 장례식장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국내 운구 절차를 마치는 대로 빈소를 열어 조문객을 받을 전망이다.

장례 형태는 가족장이 아닌 회사장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회사장은 최고 예우를 갖춘 장례 절차로 주로 오너 일가나 회사에 기여도가 높은 전문경영인이 타계할 경우 치러진다. 한진그룹은 45년 간 항공·수송업무에 매진해 온 공로를 기리는 차원에서 회사장으로 고인의 마지막 길을 추모할 것으로 보인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당초 가족장·회사장을 모두 검토했으나 회사장으로 치러 조문객을 받을 것이 유력하다”며 “앞서 별세한 선친과 모친의 장례 모두 회사장으로 치러진 만큼 전례를 따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2002년 별세한 조 회장의 선친인 고(故) 조중훈 회장의 빈소는 서울 서소문 대한항공빌딩 18층에 마련됐다. 영결식은 김포 대한항공 본사 사옥에서 진행됐으며 영결식은 항공기 정비기지에서 이뤄졌다. 생전에 항공기 정비를 중시하던 고인의 뜻을 기리기 위해서다. 지난 2016년 타계한 조 회장의 모친 김정일 여사의 빈소는 서울 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바 있다.

반면 가족장이란 가족끼리 비공개로 장례를 치르는 것을 의미하며 조문·조화를 받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작년 별세한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3일 가족장’을 치러 화제를 모았다. 당초 구 회장의 장례는 그가 20여년간 LG를 이끈 만큼 회사장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재계 관측이었다. 그러나 유족들이 평소 격식을 멀리했던 구 회장의 뜻을 존중해 가족장을 결정했다는 것이 LG그룹의 설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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