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총-국민생활과학자문단, '제 2회 미세먼지 국민포럼' 개최
"미세먼지만 높고 초미세먼지 낮은 날엔 마스크 쓰고 운동하는 게 좋아"
"미세먼지 문제 해결 유엔 등 다자 협력 강화해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와 국민생활과학자문단은 9일 서울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 대회의실에서 ‘미세먼지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라는 주제로 ‘제 2회 미세먼지 국민포럼’을 개최했다. 사진=이연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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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와 국민생활과학자문단이 9일 서울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미세먼지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주제의 ‘제 2회 미세먼지 국민포럼’에서 권호장 단국대학교 의대 교수가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도 건강을 위해 외부에서 운동을 하는 것이 좋은가?’라는 질문을 받고 제시한 답이다.
권 교수는 “한 연구에서 세계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10개 도시와 가장 낮은 10개 도시의 거주민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는데 농도가 낮은 도시에서는 달리기 수준의 운동을 하면 할수록 사망률이 낮아진 반면 농도가 높은 10개 도시민들의 경우 15분까지는 운동으로 인한 효과가, 호흡이 많아지며 미세먼지를 많이 마신 나쁜 영향을 넘어섰지만 그 이후엔 오히려 나쁜 영향이 점차 커졌다”며 “우리나라 정도 수준의 미세먼지 농도에서는 운동을 적당히 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신동천 연세대 의대 교수는 “미세먼지(PM10)가 높지만 초미세먼지(PM2.5)가 낮은 날 같은 경우엔 미세먼지를 어지간히 막아주면서 호흡 저항이 크지 않은 마스크를 쓰고 저강도로 운동하는 게 좋다”며 “다만 반대로 초미세먼지가 굉장히 높고 미세먼지가 낮은 날엔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 교수는 미세먼지가 심한 날 실내 환기 여부에 대해선 “먼지라는 것이 전기적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실내외 공기가 만나 큰 먼지가 돼 가라앉고 시간이 지나면 먼지가 어느정도 줄어들기 때문에 공기관리 차원에서 방을 돌아가면서 환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현영 환경재단 미세먼지센터 국장은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들의 효과적인 대처 방법에 대한 질문에 “세부적인 상황별로 대국민 매뉴얼을 마련해야 하고 국민들이 일상 생활에서 에너지를 덜 쓰는 쪽으로 생활방식의 전환도 이뤄져야 한다”며 “예를 들어 적정 온도 이상의 난방을 하지 않고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식으로 하나하나 같이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답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단순히 중국과의 협력 뿐만 아니라 유엔 등 다자적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추장민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부는 미세먼지 문제와 관련해 동북아 다자간 7개 협력 프로그램 진행하고 한·중 양자간 협력도 진행하고 있지만 그 수준을 보면 1970년대 말 유럽의 공동연구수준에 지나지 않는다”며 “동북아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해법을 지역에만 국한시켜 찾지 말고 유엔 등 국제기구와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과총은 이번 포럼에 앞서 지난달 11일부터 여드레간 ‘미세먼지, 국민 여러분의 질문을 온라인으로 받습니다’ 제하의 설문을 실시했다. 한국과총은 사전에 접수된 질문 300여 건을 대상으로 전문가 심층 분석을 거쳐 1차로 28개 주제로 분류한 뒤 다시 19개 항으로 압축하고 이들 주제별 질문에 대해 전문가들이 이번 포럼에서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1~2부 총 16명의 전문가 패널들이 △미세먼지의 정의, 기준, 측정 △미세먼지의 생성과 제거 메커니즘 △인체위해성 △건강피해 저감방안 △미세먼지 저감대책 △국제협력 △대국민 홍보 방안 등에 대한 질문들에 일일이 답변해 주며 관심을 모았다.
김명자 한국과총 회장은 “미세먼지는 분명히 극복할 수 있는 재난”이라며 “다만 모든 경제주체의 이해와 동참에 의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 1회 미세먼지 국민포럼’과 마찬가지로 2회 포럼 역시 유튜브로 실시간 생중계했고 특별히 이날은 참석자들과 소통을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미세먼지 OX 퀴즈’를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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