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가두 캠페인ㆍ해외 모객 안간힘
최문순 강원지사가 산불 피해를 입은 강원 동해안 관광지를 찾아줄 것을 호소한 트윗글. 최 지사 트위터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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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강원지사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민들에게 동해안을 찾아 줄 것을 호소하는 글을 올렸다.
고성과 속초, 강릉, 동해 등 산불 피해지역에 관광객이 뚝 끊겨 영세 상인들의 매출이 평소의 10분의 1로 급감했기 때문이다. “재난지역에 놀러 가는 것이 혹시나 폐가 될까라는 조심스런 생각은 거두어 달라”는 최 지사는 “지금 최고의 자원봉사는 관광으로 지역을 살리는 일”이라고 호소했다.
최근 들어 춘천 등 영서지역에서도 예약이 무더기로 취소되는 등 대형 산불 발생 이후 강원도 전역의 상경기가 말이 아니다. 상인들은 “산불보다 더 무서운 게 재난지역으로 낙인 찍혀 잊혀지는 것”이라며 긴 한숨을 내쉬고 있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주말을 앞두고 정부에 관광진흥개발 기금 특별지원 요청과 함께 관광객 유치를 위한 ‘Again Go East’ 캠페인에 들어간다고 11일 밝혔다.
도는 첫 단계로 국내외 여행사와 파워블로거들에게 최 지사의 편지를 보냈다. 동해안 주요 관광지가 정상 운영 중이고 어디 보다 안전하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어 전국 시ㆍ도 교육청에도 공문을 보내 설악산 등지에 수학여행단을 많이 보내달라고도 했다.
강원 동해안을 덮친 대형 산불 발생 나흘째인 7일 오후 속초시내와 아바이마을을 이어주는 갯배가 평소 주말보다 적은 관광객을 태운 채 운항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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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산하 기관에 세미나 또는 회의 개최 계획이 있다면 산불피해 지역을 포함한 강원지역 리조트에서 행사를 열어달라는 도움도 요청했다. 조금이라도 관광객들의 발길을 돌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최 지사와 동해안 6곳 시장ㆍ군수들은 19일 서울역에서 직접 관광세일즈에 나선다. 강원도는 특히 관광공사와 공동으로 이달 27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인 봄 여행주간을 활용, 산불 피해지역 관광지를 포함한 패키지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동남아와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이달 말 개방예정인 고성 비무장지대(DMZ) 평화둘레길을 포함시킨 프로그램도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 지사는 “찬란한 봄 꽃이 만발한 가장 아름다운 시기 화재로 생기를 잃어버린 영동지역에 다시 생기를 불어 넣어주시길 부탁 드린다”고 거듭 호소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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